사자·호랑이 사 조감도. <전주시 제공>
[전주=일요신문]정성환 기자=전북 전주동물원의 서식환경이 생태동물원으로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동물원을 인간과 동물이 공존·교감할 수 있는 생태동물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들어갔다.
최근 완료된 물새장 환경 개선에 이어 오는 3월까지 호랑이·사자 방사장 확장공사를 추진하는 등 동물복지를 강화하고 개체별 서식환경을 재현한 생태동물원 조성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것이다.
시는 최근 캐나다기러기 등 11종 41마리가 살고 있는 물새장에 대한 환경개선 공사를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물새장은 수목 식재 등을 통해 자연 서식지와 유사한 보금자리로 탈바꿈됐으며, 활발한 번식활동을 유도할 수 있게 됐다.
기존 물새장은 조류 개체별 생태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 일부 구간에 몰입형 전시기법을 도입해 개방형 관람대를 설치했으며, 나머지 공간들은 수목 식재를 통한 차폐로 동물 생활환경 침해를 최소화 하는 등 관람 환경을 개선했다.
사자·호랑이 사 또한 오는 3월까지 총 4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활동공간이 2배 이상 확장된다.
이곳은 기존의 좁은 활동공간과 사람 중심의 오픈된 전시방법에서 벗어나 수목을 이용한 차폐 등 자연스러운 서식환경이 조성된다.
이에 따라 동물들이 휴식과 놀이를 즐길 수 있는 물웅덩이와 수목들이 설치돼 동물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줄어들 전망이다.
오는 4월에는 동물치유공간도 확보된다.
시는 총 7억5천만원의 예산이 투입된 동물병원 신축공사를 오는 4월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동물병원에 엑스레이 등 필수 의료장비 구축을 통해 동물 치유공간 확보와 동물원의 종보존 기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동물에 대한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진료 및 치료가 가능해져 동물복지도 한층 향상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또한, 시는 생태동물원 조성사업 추진 원년인 올해 그간 좁은 우리에 갇혀 있어 동물복지 차원에서 최악의 환경이었던 곰사 신축을 위해 20여 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전주시 복지환경국 관계자는 “단순히 신기한 동물을 가두어 놓고 전시·관람하는 동물원이었던 전주동물원을 관람객들이 동물과 교감하며, 생명존중과 자연 생태계에 대해 배울 수 있는 학습의 장으로 점차 변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각각의 동물 특성에 맞게 △토종동물의 숲 △초식동물의 숲 △초원의 숲(아시아, 아프리카) △종보존센터(시베리아호랑이) △새들의 숲 △잔나비의 숲 △맹수의 숲 △아쿠아리움 △에코돔 △호주의 숲 등 10개 구역으로 묶어 연차적으로 조성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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