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전직 장관 출신의 국회의원 예비후보인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과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고 이철승 전 신민당 대표 빈소에서 28일 조우했다.
전주 출신으로 전주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이 전 대표는 광복 직후 군정기에 우익 학생운동을 이끌며 신탁통치 반대 집회를 주도했다.
정부 수립 이후에는 제헌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했으나 이후 3·4·5·8·9·10·12대 국회에 입성하며 전주에서 7선(選)을 했고 국회부의장도 지냈다. 호는 소석(素石)이다.
국민의당 소속으로 전주병에 출마한 정동영 전 장관은 전주고 출신의 인연을 바탕으로 고인과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정운천 전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최근 호남에서 새누리당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인물이다”고 소개했다.
새누리당 소속으로 전주을에 출마한 정운천 전 장관은 고인과 고려대 동문으로 재경향우회 등을 통해 인연을 지속해 왔다.
정동영 전 장관과의 만남에서 정 전 장관은 “장관출신 후보로써 전북현안문제에 대해 초당적으로 협력하며 전북발전을 함께 이끌자”고 말했다.
이날 빈소에서는 두 사람의 만남에 대해 “든든하다“는 덕담이 나오기도 했다.
문상객인 최기수씨는 “전북에 인물이 없다고 하는데 전북이 배출한 장관출신인 ‘양정(鄭)’씨를 한자리에서 보니 전북의 미래가 든든하다”면서 “소석 선생이 돌아가시면서 전북발전을 위해 두 분을 만나게 한 것 같다”고 눈시울 붉혔다.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