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오후 7시 11분쯤 인천 남구 주안동의 한 모텔에서 A 씨(24)와 B 씨(여·20)가 숨져 있는 것을 모텔 주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 씨와 B 씨는 모텔방 화장실에 누운 상태였고, 주변에 휴대용 버너와 불에 탄 연탄이 놓여있었다.
하지만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모텔 주인은 “숙박객 2명이 퇴실하지 않고 객실 문을 잠가놓고 있어 확인해보니 숨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들의 휴대전화 등을 조사해 이들이 채팅 애플리케이션에서 만나 계획을 짜고 함께 목숨을 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 측은 “무직자인 이들은 평소 우울증을 앓아 약을 복용했다”며 “B 씨는 동생에게 ‘살기 힘들다’는 내용의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