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일요신문]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에 다시 야권통합을 제안했다.
4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대위·선대위 연석회의에서 “특정 목적을 가지고 정치를 시작한 사람도 우리 당에 동참한다면 자기 능력에 따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야권통합을 거부한 것에 대해 “여러가지 엇갈린 반응이 있지만 아직도 며칠간 시간 남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국민들은 야권의 분열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지금이라도 다시 그 사람들이 돌아와 새로운 야당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절실한 소망을 갖고 판단했다. 그런 과정(통합)을 위해 저는 당에 와서 소위 패권정치라는 것을 씻어내려고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패권정치가 부활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비대위 대표는 “지나치게 현실성 없는 진보를 내걸고 그것만 절대가치로 생각해서는 안되고 현실성없는 정책은 이 당에 다시는 발 붙일 수 없도록 하려고 노력 중이다. 그렇다면 야권이 단합못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 저는 이 정당을 당내민주주의를 철저히 이행하는 정당으로 탈바꿈시키려고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금의 경제상황을 방치하면 일본이 겪는 잃어버린 20년, 25년을 반복할 수 있는 상황이다. 포용적 성장, 더불어 성장, 경제민주화를 통해 그동안의 사고방식에서 탈피하고 새로운 시각의 경제정책을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비대위 대표는 “다가오는 4·13총선에서 야권이 단합해 ‘여소야대’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국민을 실질적으로 치유하는 정책을 제시해 2017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 이런 점을 생각해 제 생각에 동참해달라”고 야권 통합을 다시 제안했다.
한편 지난 3일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부산 여성회관에서 열린 ‘부산을 바꿔! 국민콘서트’에서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야권통합 제안에 “이 제안은 말 그대로 제안이 아니고 국민의당에 대한 정치공작이고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