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 제공
[무안=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중앙아시아 고려인 유학생들이 전남 특성화고에서 직업교육을 받다.
9일 전남도교육청(교육감 장만채)에 따르면 고려인 유학생 20명은 벌교상고와 순천공고에 20명이 입학해 향후 3년간 첨단 기술교육과 한국어, 창의적 체험활동, 문화체험 등의 교육과정을 이수한다.
이들은 해당 학교 졸업장을 받는다.
또, 방학 중에는 재학생과 홈스테이 특별프로그램 등을 통해 한국문화 친화형 지도자로 성장하도록 다양한 지원을 받는다.
이들은 카자흐공화국 한국대사관 알마티한국교육원, 키르기즈 공화국 한국대사관 비쉬켁한국교육원이 주관한 선발과정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추천된 인재들이다.
카자흐-키르기즈 공화국 학생 초청 직업교육은 중앙아시아의 고려인에게 한민족의 정체성을 심어주고, 고려인 사회 차세대 인재육성과 전남 특성화고 위상 제고를 위해 추진됐다.
도교육청은 이날 본청에서 카자흐-키르기즈 공화국에서 직업교육을 받기 위해 온 고려인 학생 환영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고려인 유학생 20명, 파견교사 2명, 입학 학교 교장 및 담당 교사, 전남도교육청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장만채 교육감은 환영사에서 “한국의 유학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학생들은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익히고 기술연마에 힘써 한국과 각 나라간의 기술과 문화교류에 이바지하는 한편, 훌륭한 고려인 지도자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카자흐스탄 양안겔리나 학생은 환영 답사에서 “고려인 후손임이 자랑스럽다”면서 “한국에서 전문 기술교육을 배워 한국과 카자흐-키르기즈 공화국이 동반 성장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전남도교육청은 중앙아시아 고려인 학생 기술교육을 통해 우리나라와 전남교육의 국제적 위상을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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