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전북 현대와 FC 서울 개막식 경기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이남호 전북대총장, 박성일 완군군수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개막전 퍼포먼스로 대형 비빔밥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전주시 제공>
[전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2016 K리그 개막전에서 ‘축구비빔밥’퍼포먼스가 펼쳐져 이목을 끌었다.
퍼포먼스는 전주향토음식인 비빔밥과 축구공이 비벼지는 것으로 축구도시 전주, U-20월드컵 개최도시의 위상을 떨치고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2016 K리그 개막전인 전북현대와 FC서울 경기에 관람객이 총 3만2천695명이 찾아 함성과 응원으로 열기가 가득한 가운데 선수대기석과 경기장 사이 트랙에 등장한 커다란 그릇(130cm, 100kg)에 관중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커다란 그릇에는 흰 쌀밥과 김이 그려낸 축구공을 형형색색의 각종 비빔밥 재료가 감싸듯 놓여 있었다. 이는 일명 ‘축구비빔밥’으로, 그 중심에는 ‘2017 FIFA U-20월드컵 전주 개최’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전반전이 종료된 후 김승수 전주시장을 비롯한 김일재 전북도 행정부지사, 박성일 완주군수, 김영배 전북도의회 의장, 이남호 전북대학교 총장, 곽진 전북현대모터스FC 대표이사 등이 함께하는 축구비빔밥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비빔밥은 1천명분으로, 1층 게이트 N/E석 9개 구간에서 관람객들에게 제공됐다.
이러한 축구비빔밥에는 세계인의 축제가 될 U-20월드컵을 모든 시민과 함께 성공적인 문화월드컵으로 치러내겠다는 전주시의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다.
전주음식의 세계화에 발맞춰 세계적인 축구도시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그 위상을 드높이겠다는 것이다.
최락기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비빔밥과 축구는 그릇 안의 많은 재료처럼 그라운드 안에서 선수들에게 각각의 역할이 있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면서 “각각의 포지션에 맞게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처럼 축구 관계자들과 서포터즈, 시민 모두와 함께 U-20월드컵을 세계적인 문화월드컵으로 치러내도록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북현대는 이날 서포터즈를 비롯한 관중들의 뜨거운 응원 열기 속에 파상공세를 펼치며, FC서울을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한편, 전주시는 이번 개막전을 위해 그동안 가장 큰 불편사항이었던 주차장 문제에 대한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
월드컵경기장 주차장 2178면 외에 경기장 내 도로 800면과 기린대로 400면, 온고을로 400면, 혁신로 800면 등 노상주차장을 추가로 확보하고 한국전력과 수자원공사 부설주차장 300면을 무료 개방했다.
여기다, 종합경기장과 전북도청을 오가는 셔틀버스 8대를 운행하고,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주변 진출입로에 인력 190명을 투입했다.
또한, 1994번 노선 임시운행 버스를 지난 해 1개 노선에서 3개 노선으로 확대하고, 경기 종료 후 관람객들의 귀가길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호남제일문 인근 기린대로에 임시 출구를 개설했다.
나아가, 시는 이번 K리그 개막전과 올 시즌 빅게임 등을 통해 주·정차와 경기장 진출입 등 각 분야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에 대해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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