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백선기 칠곡군수가 에티오피아를 방문 현지 상황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칠곡군
[칠곡=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칠곡군은 세계 새마을운동 보급과 빈곤 퇴치를 위해 기초자치단체로는 최초로 아프리카 새마을 시범마을을 조성한다고 22일 밝혔다.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 조성되는 새마을 시범마을은 연 3억 예산으로 새마을 조직 육성 및 주민의식 개혁, 새마을회관, 식수개발, 마을안길 포장 등 현지 여건을 반영한 맞춤형 사업으로 추진된다.
칠곡군은 새마을 시범마을로 당초 아시아 라오스를 선정했으나, 아프리카에서 유일한 한국전쟁 참전국에 결초보은 하는 취지로 에티오피아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에 군은 3월경 현지 실사를 거쳐 마을별 3∼4명의 봉사단을 선발, 교육과 함께 9월경 봉사단을 현지 파견할 계획이다.
에티오피아는 한국전쟁에 6037명을 파병, 122명이 전사하고 536명이 부상 당했다.
한국 전쟁 최대 격전지였던 칠곡군의 남다른 에티오피아 사랑은 그동안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지난해 12월 백선기 군수, 장세학 군의회 의장 등이 에티오피아 디겔루나 티조 마을을 방문해 ‘제3회 낙동강 세계평화 문화 대축전 평화의 동전 밭’과 군민 성금으로 칠곡평화마을 및 초등학교 준공식을 가진 바 있다.
또, 군민 421명이 월 1∼3만원을 후원하는 아동 결연사업 등을 통해 매월 1260만원의 성금을 모으고 있다.
특히, 지난 18일에는 주민 다수가 한센인인 연호2리 주민들까지 300만원을 기탁하는 등 에티오피아 돕기에 힘을 모으고 있다.
백선기 군수는 “에티오피아를 가난과 커피의 나라가 아닌 피를 나눈 형제의 나라로 기억해야 한다”며, “에티오피아에 새마을운동과 정신이 뿌리내려 지역 발전과 주민의식 개혁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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