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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의문의 사망을 당한 울산 40대 남성 이야기를 다룬다.
지난 3일 울산 언양읍 한 원룸에서 40대 남성인 양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감식 결과 눈에 띄는 외부 침입 흔적도, 특별한 외상도 없었다. 다만 사망 현장인 방 바닥의 온도가 59.2도로 측정됐다. 이 때문에 유일한 증거인 사체가 훼손됐다.
경찰은 단순 병사로 수사의 가닥을 잡았지만, 유가족들은 의혹을 품기 시작했다.
양씨는 평소 중국인 아내의 영주권 문제로 자주 다퉜고, 신변보호를 요청할 정도였다. 갈등의 골이 깊어지던 시기 아내가 돌연 중국을 다녀온 점도 예사롭지 않았다.
양 씨의 어머니는 “중국에 가면 간다, 오면 온다 항상 얘기했던 애에요. 둘 사이가 아무리 안좋을 때도 말을 했는데, 이번에 중국 갔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요”라고 말했다.
아내의 친정 가족 통화에서는 뜻밖의 사실이 드러났다. 바로 아내의 친정 아버지는 딸이 한국 남자와 사는 것도 알지 못했던 것.
양씨의 전 직장동료는 그가 죽기 2주 전 보내온 택배 상자를 보관하고 있었다. 양 씨는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상자를 열어봐달라고 그에게 요청했다.
상자 속에는 아내와 관련된 서류 뭉치와 USB가 들어있었다. USB에는 양씨와 그의 아내, 의문의 남성 A씨가 나눈 9시간 분량의 대화녹음 파일이 들어있었다.
SBS<그것이 알고 싶다>는 26일 밤 ‘누가 나를 죽였나? 망자의 마지막 시그널’을 통해 양씨의 죽음을 둘러싼 자세한 내막을 방송한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