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이 4월 13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응씨배에 출전한다.
이세돌은 국후 인터뷰에서 “알파고와의 대국도 바둑이고 오늘도 바둑이었다. 다르다는 느낌은 없었다”면서 “알파고와의 대결 후 감각보다는 정확한 수읽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팬들의 격려와 응원에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세돌은 4월 13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막을 올리는 제8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응씨배는 제1회 대회에서 조훈현 9단이 우승한 이래 서봉수, 유창혁, 이창호, 최철한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5회와 7회 두 대회만 중국 기사에 우승을 내줬다. 4년에 한번 열리기 때문에 ‘바둑 올림픽’이라고도 한다.
특히 조훈현 9단이 1989년 초대 챔프에 오르며 김포공항에서부터 서울시내까지 카퍼레이드를 벌였던 대회로 어린 이세돌에게 프로기사가 되겠다는 꿈을 심어준 대회이기도 하다.
이세돌은 최근 인터뷰에서 “나도 이젠 어린 나이가 아니어서 4년 후엔 어떻게 될지 모른다. 이번을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유경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