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보선 전 대통령도 개신교(장로교) 신자. 부인인 공덕귀 여사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신학자로 한국신학대 교수와 교회여성연합회 회장을 지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무교다. 하지만 불자인 육영수 여사의 영향으로 불교에 우호적인 조치와 지원을 많이 했다. 지난 75년 석가탄신일을 법정공휴일로 지정해 불교계의 숙원사업을 해결했고 경주 불국사 재건도 박 전 대통령이 정부 차원에서 지원한 사업이었다. 10·26 사건으로 대통령직을 승계했던 최규하 전 대통령은 특별한 종교가 없다.
전두환 전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은 ‘친구’ 사이답게 둘다 불교 신자다. 전 전 대통령은 80년대 불교계 ‘법란’ 등으로 인해 불교 탄압의 이미지가 강했으나 대통령 직에서 물러난 뒤 ‘5공 비리’ 여파로 백담사에서 은둔생활을 해야 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개신교(장로교) 신자. 재임 중 기독교인을 대거 장관으로 기용한다는 오해도 있었고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 등 대형사고가 터져 나오자 세간에서는 “김 전 대통령이 청와대 불상을 치워버려서 그렇다”라는 구구한 억측까지 떠돌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가톨릭 신자다. 세례명은 토마스 모어. 그의 대부(代父)가 장면 전 총리다. 김 전 대통령을 총애하던 장 전 총리가 가톨릭으로 인도한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무교다. 지난 86년 노 대통령의 ‘정신적 대부’로 불리는 송기인 신부에게 영세를 받았다. 세례명은 유스토. 그러나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지 않았고 성당도 나가지 않는다. 그래서 노 대통령은 자신의 프로필 종교란에 ‘무교’라고 적는다. 영부인 권양숙 여사는 불교신자다. 2002년 조계종 종정 법전스님으로부터 ‘대덕화’(大德華)라는 법명을 얻었다. 육영수 여사와 같은 법명으로 주로 정치인들의 부인들이 받는 법명 중 하나다.
김지훈 기자 rapier@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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