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종북몰이에 총살 처형까지 해도 너무해” 강력 반발
이재명 성남시장 @일요신문
서울의 한 경찰서 보안과장으로 재직 중인 김아무개(59) 경정은 지난 29일 오후 3시 26분경 자신의 SNS에 성남시장 이재명을 체포해 처형시켜야 한다”는 문구와 함께 이 시장의 머리에 총을 겨눈 사진이 첨부된 글을 공유했다.
게시물은 “(이재명 성남시장)이자는 미국까지 가서 북조폭집단을 대변하고 한국 정부를 비판했다. 북핵개발이 한국정부탓이란다. 역적놈이 한 지역 지자체 수장이란게 기가찬다. 김,노정권때도 북은 핵실험을 했다. 더구나 좌파정권한텐 조공받고 핵개발했다”등 이 시장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내용이다.
이재명 성남시장 처형 게시물 @이재명 시장SNS
이재명 시장은 “권총을 소지하는 현직 경찰간부가 종북몰이와 함께 자치단체장 머리를 권총으로 쏴 처형하겠다고 한다”면서, “북핵이 한국 탓이라는 일부 언론의 왜곡 날조된 기사를 근거로 잔인하고 해괴망측한 글이 생산되어 무차별 유포되더니 이제 경찰간부까지 나서 확산시켰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이재명 시장은 “종북은 시대착오적인 병이지만, 종북몰이는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중범죄이다. ‘총살 처형’ 위협에 굴하지 않고 철 지난 종북몰이와 허위사실 유포에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면서, 해당 경찰에 대한 엄중한 형사처벌과 강신명 경찰청장의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이재명 시장은 “청와대 진격을 주장한 글에 대해 즉각 압수수색과 체포조사를 한 사례와 비교해보겠다”며, “이와 별개로 해당 경찰관등 공유자와 글 작성자는 물론 유포확산자 모두에게 엄중한 법적책임을 묻겠다”고 법적대응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미국을 방문 중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미국 맨스필드재단 초청간담회에서 북핵문제와 한반도 평화를 논의하던 과정에서 ‘햇볕정책’의 정당성에 대한 발언이 일부언론에서 박근혜 정부를 비판하고, 김대중 정부의 대북송금 사건과 노무현 정부시절 핵실험 사실을 왜곡했다고 보도하면서 이재명 시장의 종북몰이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이재명 시장은 “명백한 종북몰이자 왜곡 날조 보도”라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력 반발한데이어 이번 ‘처형 게시물’ 논란으로 또 다시 ‘이재명 종북몰이’가 재점화 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문제가 된 간담회에서 통역을 맡은 미주동포전국협회(NAKA) 서혁교 부회장은 해당 언론사에 보낸 항의 글에서 “국내독자들에게 오해를 일으키고, 오히려 이재명시장을 무조건 공격하는 층만 자극시킨 셈이 된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