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청
[무안=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전남도가 지난 1일 경남과 제주에서 올 들어 처음으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확인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됨에 따라 일본뇌염 예방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4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번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지난해보다 1주일 빨라졌다.
지난해에는 4월 8일, 2014년에는 4월 20일 각각 주의보가 발령됐다. 환자 발생은 지난 2010년 화순 1명, 2012년 영광 2명(사망 1), 2015년 순천 1명 등이다.
이번에 채집된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 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활동을 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있는 매개모기에 물린 사람의 95%는 무증상이거나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
극히 드물게 바이러스에 의해 치명적인 급성신경계 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해 주의해야 한다.
도는 시군 월동모기 방제 일제 방역을 지난 2월과 3월 두 차례 실시했고, 매주 흰줄숲모기 방제 실적 및 홍보 관리를 하고 있다.
4일에는 올해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에 따른 가축 사육장, 쓰레기장, 하수구 등 취약지역 방역소독을 강화토록 시군에 시달했다.
도는 4월부터 10월까지는 각종 질병 매개 모기의 활동이 활발한 시기이므로 야외활동 및 가정에서의 모기 회피요령을 홍보해나갈 계획이다.
야외 활동을 할 때는 밝은 색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노출된 피부나 옷 등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해야 한다.
야외 활동 시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을 자제해야 하며, 가정에서는 방충망 또는 모기장을 사용하고, 야외 취침 시 모기 기피제가 처리된 모기장을 사용해야 한다.
도는 또 일본뇌염 예방접종 대상인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아동을 대상으로 정기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이순석 전남도 보건의료과장은 “취약지역 방역소독을 강화하고 매개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되는 집 주변 웅덩이, 인공용기(양동이, 화분 등), 막힌 배수로 등에 고인물이 없도록 대대적 환경 정비를 실시하겠다”며 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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