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신천리 이팝나무.
[경남=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김해시는 문화재청·국립산림과학원과 공동으로 천연기념물 노거수(老巨樹) 유전자원을 영구히 보존하기 위해 유전자은행을 만들고 복제나무를 키우는 사업에 들어갔다고 11일 밝혔다.
김해 한림면 신천리 이팝나무는 수령 약 600년 정도에 높이 15m, 둘레 3.5m의 노거수로 마을 안을 흐르는 작은 개천의 언덕에 서있다.
김해 주촌면 천곡리 이팝나무는 나이가 약 500년 정도로 높이 17.2m, 둘레 6.9m의 노거수다.
이들 노거수들은 오래된 나무로서 생물학적 자료로서의 가치가 높을 뿐만 아니라 우리 조상들의 정신문화와 관련된 보존가치를 인정받아 1967년 신천리 이팝나무, 1982년 천곡리 이팝나무가 각각 천연기념물 제185호·제307호로 지정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은 김해시의 천연기념물 이팝나무와 같이 역사․학술적 가치를 지닌 천연기념물 노거수의 우량 유전자(Gene)를 미래의 예측할 수 없는 태풍, 낙뢰, 화재 등 자연재해와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악화로 인한 소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천연기념물 노거수와 똑같은 나무를 복제하고 DNA를 추출해 장기 보관하는 방법으로 우수 유전자를 보존하게 된다.
김해시 관계자는 “앞으로 문화재청·국립산림과학원과 함께 우리 조상의 얼과 정서가 깃든 소중한 유전자원이 유지·보존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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