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남지사가 23일 오후 장흥의 문학자원을 활용한 문화테마 관광 구상을 위해 천관산 문학공원을 방문, 김성 장흥군수 안내로 문인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ilyo66@ilyo.co.kr
[무안=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이낙연 전남도지사가 올해 2대 도정 프로젝트의 하나인 ‘남도문예 르네상스’ 구상을 위해 관련 인물과 현장을 지속적으로 방문하고 있는 가운데 23일 한국 문학의 본향 장흥을 탐방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장흥에서 천관산 문학공원과 천관문학관, 영화 ‘천년학’ 세트장, 이청준 선생 생가 등을 둘러봤다.
이 지사는 이 자리에서 “이청준 선생의 작품 ‘눈길’처럼 장흥을 무대로 한 문학작품 공모전, 문학 청년학도 현장 답사, 지역 출신 작가와 함께 하는 문학 이야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을 주문했다.
장흥은 우리나라 최초의 기행가사 ‘관서별곡’을 지은 백광홍 선생을 배출한 지역이다.
‘눈길’과 ‘선학동 나그네’의 이청준, ‘포구’의 한승원, ‘녹두장군’의 송기숙, ‘생의 이면’의 이승우 등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거목들도 배출, 지난 2008년 전국에서 유일하게 문학관광기행특구로 지정됐다.
장흥에 소재한 천관산 문학공원은 지난 2002년 도비와 주민 성금을 모아 조성됐다.
이청준, 문병란 등 문인들의 문학작품을 돌에 새긴 52개의 문학비와 구상, 박완서 등 유명 문인 39명의 육필원고가 캡슐에 싸여 보관된 15m 높이의 문탑, 주민들이 직접 쌓은 460개의 돌탑 등이 있다.
국내 초중고생과 문학도를 꿈꾸는 대학생들의 필수 방문코스로 유명하다.
또한 천관문학관은 총 사업비 58억 원을 들여 지난 2008년 개관했다.
작품 전시실, 문학 자료실, 집필실 및 체험시설 등 문학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우리나라 문학사에 큰 획을 그은 장흥 문인들의 맥을 계승하면서 신진 작가들을 양성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남도는 장흥을 포함한 도내 지역의 문학분야 인물, 관련 시설 등 문학 자원들을 연계하는 문화테마 관광코스를 계속 발굴해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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