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전북도청 종합상황실에서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제20대 국회의원 당선자인 이춘석(익산갑), 정동영(전주병), 유성엽(정읍고창), 김관영(군산),조배숙(익산을), 김광수(전주갑),정운천(전주을),김종회(김제부안),이용호(남원순창임실), 안호영(완주진안무주장수), 전북도청 간부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 목소리로 전북 발전을 위해 끈끈한 협력과 공조를 다짐했다. <전북도 제공>ilyo66@ilyo.co.kr
[전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화이부동(和而不同)-서로 다른 차이점을 인정하면서 조화를 이뤄간다.’
전북지역 제 20대 국회의원 당선인들과 전북도가 전북 발전을 위해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기로 다짐했다.
전북도와 제20대 국회의원 당선자 10명은 22일 도청 종합상황실에서 첫번째 정책간담회을 열고 전북 정치의 3당체제에 대한 도민들의 우려를 씻어내고 전북 발전을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나가자고 한 목소리를 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이날 “도민들은 전북 정치가 3당 체제로 바뀌면서 활력을 느끼고, 어느 때 보다 전북이 발전할 수 있는 호기를 맞았다고 느끼고 있다”면서 “이 같은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당을 떠나 전북발전에 힘을 모아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송 지사는 도정운영방향을 설명하고 2023 세계잼버리 유치, 탄소산업 지원법 제정, SOC 국가계획 반영, 국가예산 확보 등 주요현안에 대한 정치권의 협력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정운천 당선자(새누리당·전주을)는 “전주에서 32년만에, 전북에서 20년만에 집권여당 의원이 선출됨으로써 정치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는 때가 왔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3당 체제를 통해 낙후된 전북을 어떻게 살려야 할 것인가에 대한 총동원령이 내려져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김광수 당선자(국민의당·전주갑)는 “당이 다르다고 하지만 당 차원을 떠나 전라북도 발전이라는 큰 부분에서 대승적 협력을 함께 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새로운 도민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20대 국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춘석 당선자(더불어민주당, 익산갑)는 “지역발전을 위해 말 뿐인, 허황된 수사가 아니라 실력으로 증명하라는 것이 도민들의 뜻”이라면서 “정당은 다르고 소속은 다르지만 ‘전북당’이라는 동지의식을 가지고 전북발전을 이끌어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정동영 당선자(국민의당, 전주병)는 전북지역 당선자들이 각 소속 정당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음을 들며 “역사상 처음으로 전북 정치에 역동성이 생겼다. 3당 체제를 잘 활용하면 전북의 힘이 3배가 되는 시대가 됐다”며 3당 체제가 지역발전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당선자들은 한결같이 당과 정파를 떠난 연대를 강조했다.
김관영(국민의당, 군산)·김광수 당선자(국민의당, 전주갑)는 “당 차원을 떠나 전북도 발전이라는 대승적 협력을 통해 전북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고, 이용호(국민의당, 남원·순창·임실)와 안호영 당선자(더불어민주당, 완주·진안·무주·장수)도 “도민들의 뜻에 부응해 의원 및 도·시군 관계자와 협조, 낙후된 전북발전을 위해 일하는 의원상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종회 당선자(국민의당, 김제·부안)는 “전북이 지분을 찾지 못하고 낙후된 것은 공조와 연대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면서 “당이 다르고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전북에 이롭고 도움이 된다면 초당적으로 통 크게, 화이부동의 정신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이루지 못할 것은 없으며, 이런 정신이 있다면 자연스럽게 애향당이 이뤄질 것”고 말했다.
특히 유성엽 당선자(국민의당, 정읍·고창)는 전북정치의 복원을 강조했다. 유 당선자는 “국회 및 중앙정부 국정에서 전북의 목소리를 분명하게 내야 한다. 이를 통해 ‘전북이 존재하고 있구나, 전북이 살아 있구나’를 분명히 알리는 게 전북정치 복원의 출발점”이라면서 “이어 예산이나 인사, 사업 등 전북에 합당한 몫을 챙기는 게 전북정치 복원의 두 번째 의미”라고 설명했다.
조배숙 당선자(국민의당, 익산을)는 “선거 결과를 보니 당을 떠나 일을 할 사람이 선출됐다. 경제지표상 전북은 다른 지역과 달리 상당히 미진한 부분이 있어서 분발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지역발전에 적극 나설 것임을 밝혔다.
이용호 당선자(국민의당·남원)는 “전북도내 사업이나 주요 현안이 지나치게 동부권에 치우친 감이 있다”며 “새만금 중심으로 갈 수 밖에 없는 측면은 이해하지만 대한민국 균형발전이 중요한 만큼 전북 내의 균형발전도 중요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호영 당선자(더민주·완주, 진·무·장)는 “낙후된 전북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의원들이 되고, 각 당이 전북발전을 위해 서로 협조했으면 좋겠다”며 “도민들의 뜻에 부응해서 의원, 도·시·군관계자와 협조해서 초선의원인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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