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청
[광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광주에 아동학대에 신속히 대처하고 피해 아동을 조사‧보호하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이 1곳 증설된다.
광주시는 보건복지부의 ‘지역아동보호전문기관 신규 설치 공모’에 선정돼 오는 10월 개소를 목표로 준비중이라고 2일 밝혔다.
신설 기관은 기존 아동보호전문기관과 권역을 구분해 아동학대 신고접수, 현장조사, 응급보호 및 상담 심리치료 등을 담당한다.
아동의 건강한 성장 발달과 아동 보호를 위한 홍보 활동, 아동학대 신고의무자(24개 직군) 등을 대상으로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교육도 진행한다.
그동안 광주지역에는 아동보호전문기관 1곳이 운영돼 늘어나는 아동학대에 신속히 대처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윤장현 시장은 “시가 지역 아동들을 세심하게 보살피는 등 컨트롤타워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이 하루 빨리 확충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시 관련 부서에서는 이를 보건복지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해왔다.
시는 이번 공모 선정으로 아동학대에 보다 선제적·체계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보고, 관내 아동학대 근절과 예방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추가경정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한 후 보건복지부에서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증설이 확정돼 예산 증액에 어려움은 있지만 사업의 중요성을 감안, 시의회와 협력해 10월 개소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2일 현재 추가경정예산(안) 소관 상임위의 예산 증액은 통과했으며, 9일에 예산결산특별위원회만 남겨 두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기관당 관할면적, 상담원 당 아동수 및 사례 건수, 전년도 예산집행률 등을 고려해 증설을 신청한 6개 시‧도 중 광주시, 울산시, 경기도 등 3개 시‧도를 최종 선정했다.
최근 몇 년간 신고의무자 신고 증가 및 시민 인식개선에 따라 광주시의 아동학대 의심 신고건수는 2013년 279건에서 2014년 283건, 2015년 383건, 2016년 3월 기준 145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4월 현재까지 아동보호전문기관 1곳이 지역아동 33만8155명을 관리(상담원 1인당 4만2천269명)하고, 의심사례 신고 시 신속하게 현장조사를 하기 어렵고 사례를 관리하는 상담원도 부족해 증설의 필요했다.
광주시는 올해 초 학대피해아동쉼터를 1곳 증설해 총 2곳에서 남녀를 구분해 보호하고, 지난 3월 아동학대 예방 및 피해아동조기발견을 위한 아동보호종합대책을 마련하는 등 아동학대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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