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금 내역을 살펴보면 의원이 자신에게 후원한 경우와 보좌관이 자신이 모시는 의원에게 후원한 경우도 눈에 띄었다. 이들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었던 걸까.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의 이철희 보좌관은 자신의 ‘주군’에게 500만 원을 기부했다. 이 보좌관은 “김 원내대표를 모신 지 9년 됐다. 그리고 보좌관의 급여가 적지 않아 후원금을 냈다. 오래 모시니 그런 마음이 저절로 생기게 됐다”고 말했다. 이 보좌관은 지난해 김 원내대표에게 300만 원을 후원했다.
또 다른 ‘충성파’ 보좌관은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의 강기성 보좌관이다. 강 보좌관은 자신의 ‘주군’에게 200만 원을 후원했다. 강 보좌관은 “여의도에서 15년을 일했다. 참모가 좀 여유가 있으면 후원금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까지 한나라당을 탈당한 박성범 의원의 보좌관이었다. 지난해에는 박 의원에게 200만 원을 후원했다.
열린우리당 임종석 의원은 본인에게 284만 원을 후원했다. 임 의원 측은 “올 초 전당대회를 치르면서 빚을 많이 지게 돼 자금이 부족했다. 그래서 임 의원이 자신의 세비통장에서 계좌이체한 것”이라며 “아직도 빚이 2000만 원이나 남았다”고 전했다.
열린우리당의 김부겸 의원은 임 의원과는 반대의 경우다. 김 의원은 551만 원을 자신에게 후원했다. 김 의원 측은 “올 초 전당대회 경선에 나서면서 모금한 후원금이 조금 남았다”며 “정치자금법에 따라 남은 돈을 후원회로 넘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훈 기자 rapier@ilyo.co.kr
참모가 주군에게 ‘충성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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