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청 전경
[광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광주시가 옥시(Oxy) 제품 불매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16일 확대간부회의 자리에서 “오늘부터 시와 산하 공공기관에서는 옥시제품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시장은 불매운동의 배경에 대해 국민의 생명을 경시한 기업의 부도덕한 행태는 어떠한 이유로도 용서 받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불매운동 동참기관은 시 본청을 비롯해 전체 시 산하기관, 출자출연 기관 등이다.
이에 따라 시 본청과 관련 공공기관에서는 옥시 가습기 살균제를 비롯해 바닥 청소제, 세제, 곰팡이 제거제 등 100여 가지 제품에 대한 사용을 전면 금지할 것으로 보인다.
윤 시장은 또 피해신고센터 개설과 복지시설 점검을 즉시 시행하고 민관합동 피해대책본부 구성도 이번 주 중에 마무리 할 것을 주문했다.
시민사회단체, 대학가를 중심으로 전개돼온 불매운동이 관공서로까지 번지면서 ‘옥시 추방’ 여론은 더욱 드세질 전망이다.
시 자체적으로 전담(TF)팀도 구성하기로 했다.
전담팀은 환경생태국과 여성청소년가족정책관실, 건강정책과 등 10명 안팎으로 구성하고 피해자 발굴과 지원 등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시와 경기도도 불매운동을 선언한 바 있다.
광주에서는 현재 가습기 피해자로 7명이 신고됐으며 이 중 2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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