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전북도지사 17일 열린 도의회 제332회 임시회에서 박재만 의원의 새만금 산업단지 석탄재 매립과 관련한 긴급 현안질문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ilyo66@ilyo.co.kr
[전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새만금 산업단지 부지를 석탄재로 메우려는 새만금 개발청의 계획에 대해 전북도가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전북도의회 박재만 의원은 17일 열린 제332회 임시회에서 긴급 현안질문을 통해 “새만금 개발청과 한국농어촌공사가 중부발전 서천화력발전소에서 연료로 사용하고 나온 석탄재 600만t을 연약지반인 새만금 산단(3공구)을 메우는 데 활용할 계획”이라며 환경오염을 우려했다.
박 의원은 “새만금 산단 조성에 필요한 매립토로 골재 대신 석탄재를 사용하려는 것은 비용을 절감하려는 의도”라며 “이는 중금속 등으로 말미암은 환경오염을 간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석탄재 매립 소식에 새만금 산단 인근의 군산시·김제시·부안군 주민이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이 매립사업을 전북도가 직접 추진하는 것은 어떠냐”고 송하진 도지사에게 물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공식적으로 석탄재의 유해 여부를 확정해 말할 수 없지만, 느낌상으로는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전북도민을 위해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해 반드시 환경 유해성을 따져 보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송 지사는 “석탄재 매립은 환경 유해성 논란이 있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송 지사는 새만금 산단의 개발을 전북도가 주도할 의향은 없느냐는 박 의원의 질문에 “새만금사업은 시작부터 국가가 주도했고 시행사인 농어촌공사가 막대한 사업비를 투자하고 있다”면서 “전북도가 직접 개발에 나서는 것은 자칫 전북도가 예산부담을 떠안을 우려가 있다”며 반대의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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