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남지사가 17일 오후 여수와 광양을 잇는 이순신대교에서 열린 교량복합사고 민ㆍ관ㆍ군ㆍ경 합동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전남도는 재난위험이 높은 이순신대교에서 차량 전복과 추돌 등 복합재난사고를 가정한 재난대응 훈련을 실시했다. <전남도 제공> ilyo66@ilyo.co.kr
[전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전남도는 17일 오후 여수․광양을 잇는 이순신대교에서 차량 전복․추돌 등 복합재난사고를 가정한 재난대응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은 민․관․군․경 540여 명이 참여하고 차량 65대, 헬기 1대, 선박 11대, 총 77대의 장비가 투입된 가운데 대규모 육․공․해상 현장 대응훈련으로 실시됐다.
훈련은 특히 대형 교량사고에 대한 정부 표준매뉴얼과 지자체 행동매뉴얼이 없는 상황에서 전남도 자체 행동매뉴얼을 정립하는데 중점을 둬 이뤄졌다.
이순신대교라는 고난도 대형 재난 유형을 선정해 훈련을 통해 기관별, 개인별 임무와 역할 등을 세우기 위해서다.
또한 차량 사고에 따른 신속한 인명 구조․구급과 함께 적재 유류 해상 유출로 인한 해양 오염 방제 능력, 차량 통행 전면 차단에 따른 우회노선 대책도 점검했다.
긴급구조통제단의 골든타임 내 구조․구급 실시, 현장 지원을 위한 재난현장통합지원본부 운영, 재난안전대책본부의 종합상황 조정능력, 재난 관련 민간단체 간 협력사항 이행 여부 등 각종 지원 조직의 적시 가동 및 효율적 운영상황도 체크했다.
이낙연 도지사는 훈련 강평을 통해 “우리나라는 지진에 안전하고 평화로운 나라지만 갑작스런 재난에 대해서는 많이 당황하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평상시에 가상훈련을 통해 행동요령을 몸에 익히고 준비하면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순신대교는 1일 1만 6천여 차량이 이용하는 대형 교량으로 여수산단 진입도로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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