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는 옛 전북도청사의 건물 철거가 완료됨에 따라 전라감영지인 옛 전라북도청사 부지 7천886㎡에 대한 대대적인 발굴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발굴지역 전경. <전주시 제공> ilyo66@ilyo.co.kr
[전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전북 전주시가 본격적인 전라감영 복원을 위한 문화재 발굴조사에 착수한다.
시는 옛 전북도청사의 건물 철거가 완료됨에 따라 전라감영지인 옛 전라북도청사 부지 7천886㎡에 대한 대대적인 발굴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번 발굴조사는 선화당과 관풍각, 내아, 내삼문 등 전라감영의 핵심건물의 부존여부를 확인하고 그 성격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조사는 전주문화유산연구원(대표 유철)이 맡았다. 문화재청에서 발굴조사 승인 이후에 본격적인 조사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소요시간은 대략 2개월 정도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발굴조사는 지난 2006년 옛 전라북도청사 주차장 부지에 대한 발굴조사의 연장선상에서
옛도청사 본관동과 의회동 건물이 철거됨에 따라 건물 하단부에 매장되어 있는 조선시대 전라감영 건물의 유구를 찾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조사지역을 격자형으로 구획하고 피트별로 하강작업을 시행하면서 조선시대 유구를 확인하는 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피트에서 유적 및 유구 등이 확인되면 전모를 드러내고 그에 대한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발굴조사 전 과정에 대해서는 사진촬영 및 실측도면 등을 통해 기록보존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층위별 중복 유구 및 중요한 유구와 유물이 발견될 경우에는 관련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김병수 전주시 전통문화과장은 “현재 전라감영과 관련된 구체적인 유구 확인이 어려운 상태여서 전라감영 복원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전라감영 복원의 단서를 찾고, 향후 이를 실시설계에 반영하여 전라감영 복원사업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6년 옛 전라북도청사 부지의 발굴조사에서는 통일신라 및 고려, 조선시대 등 다양한 유구가 확인됐다.
조선시대 유구로는 3동의 건물지와 부속시설 등이 조사됐지만 구체적인 용도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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