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남지사가 가고 싶은 섬 성공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남성숙 광주매일신문사 대표, 박성수 광주전남연구원장, 이건철 동신대학교 교수, 섬 주민과 자문위원, 공무원, 학생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5일 도청 왕인실에서 열렸다. <전남도 제공>ilyo66@ilyo.co.kr
[무안=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전남도는 25일 도청 왕인실에서 역점시책으로 추진하는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성공 추진을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광주전남연구원 등이 공동 주최하고 전남도가 후원한 이날 토론회에서는 언론인, 학자 등 섬 가꾸기 분야 전문가와 함께 ‘가고 싶은 섬’ 정책의 어제와 오늘을 짚어봤다.
또한 추진 과정의 문제점, 앞으로 합리적 추진 방향과 예상되는 성과 도출 등을 통해 ‘가고 싶은 섬’ 가꾸기 프로젝트를 중간 점검해보고 효율적 추진 방향을 모색했다.
전남도의 브랜드시책과 관련해 지난해 ‘숲 속의 전남 만들기 토론회’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가고 싶은 섬 성공을 위한 대토론회’에는 가고 싶은 섬 주민 대표단을 비롯해 시민, 학생, 시군 공무원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전남의 미래가 될 섬과 다도해의 브랜드 가치를 확인하고 생명의 땅에 안착할 수 있는 지혜를 모았다.
토론회에서 윤미숙 전남도 섬 가꾸기 전문위원은 ‘가고 싶은 섬 가꾸기 비전과 과제’라는 주제로 현재 진행 중인 ‘가고 싶은 섬’ 사업 소개, 섬별 주제 발굴 과정과 주민 역량 강화를 위한 마을 대학 운영 등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이어 이건철 동신대 교수 사회로 5명의 섬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열린 토론에서 김선조 행정자치부 지역발전과장은 정부의 2016년 섬 관련 정책 가운데 제4차 종합개발계획 10개년 계획 수립과 찾아가고 싶은 섬 추진사업에 대한 소개와 함께 향후 섬 발전 법을 개정할 계획임을 밝혔다.
강제윤 섬연구소장은 “청산도의 모습은 느림의 미학과는 전혀 무관하다. 몰려드는 인파와 자동차 행렬은 슬로시티가 맞는지 의아할 지경”이라며 섬 입도 차량, 여행객 총량제 실시, 접근성 제고를 위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또 김준 광주전남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중간 지원조직 설치 운영과 민간 전문가 양성 필요성을 제기했고, 장미 순천시 도시재생센터 사무국장은 “‘가고 싶은 섬’을 넘어 ‘살고 싶은 섬’으로 돼야 한다”며 “전남 섬 전체에 대한 거시적 접근의 필요성이 검토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축사를 통해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은 섬이 이미 가지고 있는 매력을 어떻게 더 극대화 할 것인가 하는 것이 정책의 핵심이고 고민”이라며 “요즘 세대의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 섬 초고속 인터넷망 확충, 무료 와이파이 지역 확대, 휴대전화 불통 지역 해소, 도로와 상하수도 시설, 숙박시설 마련, 에너지 자립섬 조성, 탄소제로섬 추진 등 굉장히 입체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토론회에 참석한 지역 대학 관광학과 학생들에게 “고령화를 보완해줄 가장 유력한 대안이 유동인구 증가를 창출해 줄 관광분야”라고 제시했다.
전남도는 이날 토론회에서 섬 전문가들이 제안한 내용을 ‘가고 싶은 섬’ 정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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