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남지사는 27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광주지방세무사회(회장 김영록)와 마을세무사 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마을세무사 65명을 위촉했다. 마을세무사는 취약계층과 영세사업자 등 세무상담을 받기 어려운 도민에게 무료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남도 제공> ilyo66@ilyo.co.kr
[무안=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전남도는 27일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광주지방세무사회(회장 김영록)와 취약계층 및 영세 사업자의 무료 세무상담을 위한 ‘마을세무사 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마을세무사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협약식에서 “어렵게 사는 도민들이 오히려 세금에 대해 도움 받기 어려운 모순이 있다”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 대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해결하지 못해 발생될 수 있는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마을세무사 운영에 전남 세무사들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참여율을 보여줘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내 작은 마음이 정말 도움 받지 못한 도민들에게 도움이 되고 절망에 빠진 사람에게 작은 희망이 될 것이라는 보람을 갖고 도와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광주지방세무사회 소속 세무사의 재능기부로 운영하는 마을세무사는 국세나 지방세에 대해 고민하는 도민에게 무료 상담을 해준다.
전남도는 광주지방세무사회의 협조를 받아 재능기부를 약속한 세무사 65명을 사무실 소재지 또는 고향 등 세무사가 원하는 연고지 22개 시군의 마을세무사로 위촉해 전 도민의 세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을 텄다.
특히 담양, 곡성, 구례, 장성, 함평, 진도, 신안 7개 군에는 세무사가 없어 마을세무사 모집이 열악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김영록 광주지방세무사회장이 고향과 연계해 지원토록 하는 아이디어를 내 도내 세무사(116명)의 56.3%가 활동에 참여하게 됐다.
이는 대부분 시도의 세무사 참여율이 20%대 이하인 것과 대조를 보이며 전국 1위 지원율을 기록한 것으로, 세무사들의 뿌리 깊은 애향심과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솔선수범한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위촉된 마을세무사는 어려운 주민들의 세금 고민을 신속하고 편리하게 상담 받도록 전화나 팩스, 이메일을 통해 1차 상담을 하고, 필요 시 대면상담까지 함께 할 계획이다.
마을세무사 이용을 희망하는 주민은 전라남도와 시군 누리집, 세무부서 전화를 통해 해당 시군 마을세무사 명단을 확인한 후 상담할 수 있다.
마을세무사 서비스 이용은 6월 1일부터 개시된다.
전남도는 광주세무사회와 협력해 산간 오지, 도서 낙도 주민 등 지리적 접근성을 고려해 찾아가는 마을세무사(방문 상담 서비스) 등 다양한 시책을 통해 주민들에게 세무상담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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