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31일부터 6월 1일까지 이틀간 전북 완주군 안덕마을에서 정부 3.0 유통구조 개선 사업인 농산물 직매장·장터 사업과 관련 ‘2016년도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 워크숍’을 개최했다.
[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농산물 직거래 성공 비법을 공개합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31일부터 6월 1일까지 이틀간 전북 완주군 안덕마을에서 정부 3.0 유통구조 개선 사업인 농산물 직매장·장터 사업과 관련 ‘2016년도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전국 32개 광역시·도·지자체 공무원과 전국 87개 로컬푸드 직매장 및 직거래장터 운영 담당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6월 시행예정인 ‘지역 농산물이용촉진 등 농산물직거래 활성화에 관한 법률(이하 직거래법)’의 주요 내용과 향후 정부 정책방향, 중앙대 이정희 교수의 ‘소비지유통 변화에 따른 농식품 부문의 대응력 제고방안’ 등이 발표됐다.
특히 이번 워크숍에서는 각 부문별 직거래 우수사례 발표가 눈길을 끌었다.
지자체 부문에서는 ‘순천시 로컬푸드 육성사례’, 직매장 부문은 ‘김포 친환경 농산물판매장 운영사례’, 장터부문은 ‘청주MBC 직거래장터 운영사례’등이 각각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먼저 순천은 ‘시민주도형 로컬푸드 육성사례’로 주목받았다. 순천시는 부족한 법인설립 출자금과 예산을 해결하기 위해 시민주주 1천89명과 공동 출자해 올해 2월에 순천로컬푸드(주) 법인을 설립했다.
GMO(유전자조작) 농산물 증가 추세로 시민의 먹거리 안전이 위협 받고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로컬푸드로 시민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자는 목적에서다.
자체적으로 출하농가의 토양 화학성 및 중금속 검사를 실시하고 로컬푸드 아카데미 개설과 모니터단 구성으로 착한 먹거리 로컬푸드 소비 촉진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에는 순천만 국가정원 인근에 직매장을 신축했고, 지난 5월 6일 임시 개장해 326농가가 320여 품목을 출하해 개장 13일 만에 매출 1억 원을 달성한 바 있다.
김포 친환경 농산물판매장은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는다. ‘최초 로컬푸드 행자부 마을기업 지정, 로컬푸드 최초 대통령 방문, 로컬푸드 최초 프리미엄아울렛 입점, 로컬푸드 최초 스마트 로컬푸드시스템 도입’ 등이다.
김포의 ‘스마트 로컬푸드시스템’은 생산자와 직매장이 소통하는 프로그램이다.
생산자가 CCTV와 연결된 스마트폰을 통해 매장을 실시간으로 살펴보며 농산물의 재고를 파악해 바로바로 보충할 수 있게 했다.
발주・판매・정산관리도 한꺼번에 할 수 있고, 연간 판매 데이터를 통해 농산물 판매량을 계획해 출하회원농가들이 자신의 농장에서 출하 가능한 양을 등록해 계획한 만큼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했다.
김포 친환경 농산물 매장은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2015년도 농식품부가 주최한 농산물 직거래 콘테스트에서 최우수 사례로 선정된 바 있다.
이밖에도 워크숍에서는 지역별 지자체담당자, aT 지역본부, 직거래사업자를 별도로 그룹화해여 현장 애로사항, 정책건의, 향후 활동계획 등을 토의했다.
농식품부와 aT는 향후에도 이들 지역별 그룹 모임을 정기적으로 운영해 현장 애로 사항을 신속하게 해소하고 사업자 간 유용한 정보를 공유하도록 할 계획이다.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