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호남지역 농산물 가격 안정과 수급조절을 위해 전남 장성에 추진 중인 ‘호남권 광역 농산물 비축기지’가 내년 4월 준공된다. 호남권비축기지 조감도
[나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건설 중인 호남권 농산물비축기지 현대화사업이 순항 중이다.
9일 aT에 따르면 장성 비축기지는 대지면적 4만4천124㎡, 연면적 1만7천4.95㎡, 저온창고 1만160㎡ 규모의 2층 구조로 총사업비는 215억원이 투입된다.
작년 12월 전남 장성읍 유탕리에 착공한 ‘호남권 광역 농산물 비축기지’가 현재 1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내년 4월 공사를 마무리 하고 6월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최신 저온시설을 갖춘 장성 비축기지는 호남·서해안고속도로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이 지척에 위치한데다 지난 2005년 6월 완공된 장성복합화물터미널과도 가까워 농산물의 신속한 운송에 유리한 지리적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기지가 가동되면 최신 저온시설 구축으로 농산물 보관능력이 크게 개선되고 소비자들에게 양질의 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그동안 소규모 민간 임대 창고에 의존해 온 비축사업의 보관관리 여건이 크게 개선될 뿐만 아니라 연간 시설유지비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축기지는 국민 식생활과 밀접한 고추, 마늘, 양파, 콩, 참깨, 배추, 무 등 주요 농산물의 가격 안정과 수급조절을 도모하기 위한 비축사업의 핵심 시설이다.
aT는 비축사업 운영효율화를 위해 2012년도에 KDI 예비타당성 검토를 걸쳐 40년 이상 노후화된 지방의 8개 비축기지를 대상으로 비축기지 현대화·광역화 사업을 추진해왔다.
전국 각 권역별(충청권, 대경권, 호남권, 부경권) 비축기지 현대화 및 광역화 사업이 완료되면 비축 능력이 5천632톤에서 6천658톤으로 늘어나게 된다.
노후화된 비축기지 시설보완에 소요되던 20억 가량의 연간 시설유지비도 대폭 감소될 것으로 aT는 내다봤다.
aT 김재수 사장은 “비축농산물의 보관여건 뿐만 아니라 고객중심의 비축사업 개선을 병행해 양질의 안전한 농산물 제공함은 물론 비축사업 운영 효율화를 통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기업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