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서 ‘야생 진드기 감염’ 80대 환자 올들어 첫 사망

[무안=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올들어 전남에서 야생진드기로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처음으로 숨졌다.
 
전남도는 지난 16일 순천에서 84세의 고령 여성인 A씨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감염돼 숨졌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여수에서 첫 환자 발생 이후 전남지역 두 번째 환자이자 올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숨진 사례로 기록됐다.
 
뇌경색의 과거력이 있고 고혈압으로 투약 치료 중이었다. 지난 7일부터 전신쇠약감과 식욕 부진으로 순천 소재 의료기관에서 진료받다가 상태가 나빠져 10일 전남대학교병원으로 옮겨 치료 받던 중 숨졌다. 
 
A씨는 사망 직전 혈청 유전자 검사에서 SFTS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SFTS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진드기에 물릴 경우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씨는 진드기에 물린 자국이 없고 평소 거동이 불편해 문 밖 출입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추가 정밀 역학조사를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실시할 예정이다.

SFTS는 발열이나 소화기 증상(오심, 구토, 설사, 식욕부진), 두통, 전신근육통, 림프절 종창, 출혈, 신경계, 다발성 장기부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현재까지 별도의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다.
 
이순석 전남도 보건의료과장은 “SFTS 감염자 대부분 몸에서 진드기에 물린 자국을 확인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았다”면서 “질병관리본부와 역학조사 방법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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