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광주시는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사무총장에 조영택(65) 전 국회의원을 내정,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중이다고 24일 밝혔다.
사무총장은 조직위원장이 총회 승인을 얻어 임명토록 정관에 돼 있다. 이에 따라 총회 전에 문체부와 사전협의가 관례다.
광주시는 국무조정실장 등 주요 요직을 역임한 조 전 의원이 오랜 공직 경험과 중앙 인맥 등을 통해 행‧재정적인 지원 등 수영대회 현안을 해결할 적임자로 판단, 사무총장으로 내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만큼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서의 광주의 특색과 장점을 잘 반영한 국제경기를 구상하고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김 내정자에 대한 문체부와 최종 협의 결과는 이르면 다음 주 초 나올 전망이다.
광주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가 끝나는 대로 위원총회를 개최해 사무총장 선임 의결절차를 거쳐 문체부에 법인 설립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그러나 윤장현 광주시장이 세계수영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으로 낙점한 조 전 국회의원에 대한 적절성 논란도 일고 있다.
우선 문체부가 ‘동의’할지 주목된다. 문체부와의 조율을 거쳐 내정했던 조직위 사무총장을 시가 번복한 전력이 있는데다 대회를 주관하는 국제수영연맹(FINA)도 ‘경험있는 인물’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FINA의 반응도 주목된다. FINA는 지난 5월24일 문체부장관에게 보낸 서신에서 ‘유능하고 경험있는 사무총장 선임’ 등이 보증되지 않을 경우 대회 개최를 취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포츠와는 거리가 먼 비전문가인데다 국제 스포츠계와의 인적 네트워크가 부족한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광주시는 앞서 김윤석 광주하계U대회 사무총장을 문체부와 협의를 마쳤다가 이를 번복, 논란을 자초하기도 했다.
조 전 의원은 행정자치부 차관과 국무총리 국무조정실장,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위원장 등을 역임한 행정관료 출신으로 국회의원과 윤 시장 선거캠프의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냈다.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