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둘 수 없어 아쉽다는 김희중 선수(오른쪽). 첫 출전에 3연승을 올리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일요신문] 전직 프로기사 김희중이 막판 3연승을 거두면서 신사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김희중은 6월 28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6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아마연승대항전 12국에서 숙녀 팀의 마지막 주자 이선아 아마 7단에게 흑 11집반승을 거뒀다. 앞서 김희중은 전유진, 김수영을 연파하고 숙녀 팀을 막판으로 몰아넣은 바 있다.
이로써 신사 팀은 마지막에 대기하고 있던 조민수 7단을 출전시키지 않고서도 우승컵을 안게 되었다. 신사 팀이 우승한 것은 3년 만이다. 최근에는 2년 연속 숙녀 팀이 우승컵을 가져갔었다.
지지옥션배는 첫 출전인 김희중은 이미 시작 전 여자선수들로부터 ‘요주의 대상’으로 꼽혀온 인물. 올드팬에겐 ‘유쾌한 사나이’로 잘 알려져 있는 그는 1950년생으로 초창기 기왕전에서 몇 차례 우승하여 ‘기왕전의 사나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으며 특히 속기에 능해 ‘속기의 달인’이라 불릴 정도였다. 역시 속기파였던 서능욱 9단과의 공식 대국에서 시작 후 계가까지 총 8분이 걸렸다는 일화는 지금도 유명하다.
#제6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아마연승대항전 결과
[신사팀] : 조민수·김희중(3승)/탈락-심우섭(1승)·최호철(3승)·김정우·박성균·김세현
[여류팀] : 탈락-송예슬·채현지(1승)·김현아·류승희·전유진(4승)·김수영·이선아
유경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