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렴한 학교, 질문이 있는 교실, 광주다운 교육 성과 ‘자평’
- 각종 사학비리, 방과후공익재단 답보 ‘아쉬움’
- 잡월드 유치, 사학비리 척결, 단계적 고교 무상급식 실천 ‘총력’
[광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29일 “광주와 전남의 공동학군은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광역단위로 논의되고 연구돼야 한다”며 ‘포괄적 공동학군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화순을 비롯해 나주·장성·담양까지 아우르는 포괄적 공동학군제를 검토하겠다는 것으로 실현될 지 여부를 놓고 교육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 교육감은 이날 광주시교육청에서 열린 ‘직선 교육감 2기 전반기 결산 기자회견’에서 공동학군제와 관련, “광주·전남이 함께 발전하는 상생의 길을 찾는 취지에서 연구해야 한다”면서 “광주 인근의 나주혁신도시나 장성, 담양도 함께 연구하고 협의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화순군·전남도교육청이 진행 중인 화순·광주 뿐아니라 다른 지역까지 포함한 공동학군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장 교육감은 고교 무상급식 공약 실천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정부가 어린이집 누리 예산을 시ㆍ도교육청에 떠밀면서 지방교육 재정이 심각한 위기고 이로 인해 민선2기 핵심공약인 고교 무상급식 단계적 추진을 시행하지 못했다”며 “어린이집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예산 문제가 해결된다면 특성화고를 시작으로 단계적 무상급식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광주지역 고교생이 점심 한 끼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예산은 연간 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고교 무상급식 공약 실천과 함께 민선2기 후반기 역점 과제로 △수시 중심 입시 체제에 대응한 학교교육력 강화 △담임교사 행정업무 효율화 등 교직원 업무 경감 △호남권 진로직업 체험센터(잡월드) 유치 △ 세계화 시대에 맞춰 중국 교류 확대 등을 제시했다.
장 교육감은 지난 2년 성과도 강조했다. 그는 “밖으로는 누리과정 예산 문제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 투쟁에 적극 나서 크고 작은 성과들을 거뒀고 시도교육감협의회 위상을 강화하고 실질적 역할을 수행한 점도 긍정 평가한다”고 자평했다.
장 교육감은 전반기 성과로 △청렴한 학교 만들기, △질문이 있는 교실을 위한 수업혁신, △단 한 명의 학생도 소외받지 않는 생활교육 혁신, △민주와 인권을 존중하는 광주다운 교육 실시, △학교구성원 역량 강화를 통한 학교문화 혁신 등을 꼽았다.
장 교육감은 각종 사학비리와 방과후공익재단의 답보 상태에 대한 아쉬움도 토로했다.
장 교육감은 “‘채용비리 없는 사학, 비리사학 없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사학 신규교사 전형방법 연구와 사학 지도감독 강화, 비리사학 특별감사 등에 적극 나설계획이다”며 “방과후공익재단도 총선 과정에서 야당이 방과후 공익재단 설립에 따른 법률 제정을 공약으로 제시해 전망이 밝아져 국회 입법 과정을 거친 후 본격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누리과정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방교육재정을 확충해야 한다”며 “현재 내국세의 20.27%에 머물고 있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의 교부율을 25.27%로 늘려야 교육의 국가적 책무를 완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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