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연수원 41기 동기회는 5일 서울 서초동 서울지방변호사회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검찰청에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동기회는 기자회견 직후 대검 감찰본부에 성명을 전달했다.
연수원 41기 동기회는 성명에서 “김 검사의 죽음이 단순한 업무 스트레스에 의한 것이 아닌 다른 요인에 의한 것이라는 의혹을 갖고 있다”며 “그 의혹이 낱낱이 밝혀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검사는 명랑하고 유쾌한 성격에 축구 등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이었고 그에게는 무엇보다도 소중한 부모님과 친구들과 직장 동료들이 있었기에 업무 스트레스만으로 자신의 목숨을 버릴 사람이 결코 아니었다”고 말했다.
동기회는 그러면서 “김 검사가 숨지기 전 친구, 동료들과 주고받은 메시지와 김 검사의 유족이 제출한 탄원서 등을 토대로 김 검사에 대한 폭언과 폭행, 업무 외적인 부당한 지시가 있었는지를 철저히 조사해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을 대검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김 검사의 어머니는 추모사에서 “대검이 근무지인 서울남부지검에 진상 조사를 맡기는 등 허울뿐인 조사만 하고 있다”며 “아들 죽음에 책임이 있는 사람을 밝혀 합당한 처벌을 받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법무장관과 검찰총장, 서울남부지검장 모두 아들의 죽음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진정성 있는 사과와 제도 정비를 요구했다.
이번 성명에는 사법연수원 41기 900여 명 가운데 718명이 참여했고, 이 가운데 450명이 실명을 밝혔다. 서명 참여자 가운데는 현직 판검사와 공무원들도 상당수 포함됐다고 동기회는 전했다.
동기회는 성명을 통해 요구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추가로 단체 행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