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몸에서 잘 쓰이지 않는 근육을 움직여 신체 불균형을 잡아주 는 요가는 너무 바빠서 따로 운동할 여유가 없는 직장인들이 특히 해볼 만한 건강법이다. | ||
몸을 움직이는 운동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데도 제대로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을 찾기 어려운 것이 도시인들의 현실. 요가는 아파트 거실이나 사무실 같은 작은 실내에서도 얼마든지 할수 있다. 또 요가는 몸의 단련뿐 아니라 스트레스에 지친 정신과 마음을 다스리는 데도 효과가 좋다.
요가 전문가들은 각종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직장인들에게 심신의 평안을 가져다주는 요가가 ‘21세기형 건강법’이라고 말한다.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고, 시공간의 제약없이 편한 복장과 맨손으로 즐기는 요가, 꼼꼼히 알아보고 제대로 접해보자.
사람들은 평소 습관이나 직업의 영향으로 인해 신체의 어떤 특정 부위나 특정 기능만을 편향적으로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그 결과는 신체 골격의 균형을 잃게 되고 신경과 장기의 불균형으로 인해 여러 가지 문제들을 가져온다. 가벼우면 일시적인 피로감이나 스트레스 정도가 전부지만, 심해지면 통증과 여러 질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요가는 신체의 불균형 상태를 진단하고 원인을 찾아내 이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운동이다. 요가는 인도의 전문 요기들이 보통 특이한 자세로 수련하는 것이 많이 소개돼 묘기같은 동작이 중시되는 특수한 운동인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편. 하지만 근본은 그게 아니다.
요가 전문가 김한씨(요가라이프 대표)는 “요가는 묘기자세를 배우는 운동이 아니라 평소 쓰지 않는 근육을 골고루 사용하면서 ‘몸의 쏠림’을 바로잡아 주는 운동”이라며 “요가를 통해 몸 구석구석을 느끼고 나면 몸이 개운하고 마음까지 평안해진다”고 설명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요가가 무엇인지 잘 모르고 있지만 생활 속에서 흔히 요가의 동작들을 취하고 있다고 말한다.
수천년 전, 인도에서 시작된 요가는 기원전 2세기경 파탄잘리가 집대성한 요가의 최고 경전, <요가 수트라스>에 처음 체계적으로 기록되면서 정신과 신체를 바탕으로 한 기초적인 수련법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요가는 중시하는 사상이나 운동방법에 따라 매우 많은 종류가 전해오고 있다. 크게는 신체적 수련을 강조하는 ‘하타 요가’와 정신적인 수련을 강조하는 ‘명상 요가’로 나뉜다. 흔히 접할 수 있는 체조형 요가는 ‘하타요가’에 해당한다. 명상이 중심이던 전통요가와 달리 비교적 쉬운 동작들로 구성된 건강관리 목적의 현대요가들이 많이 개발된 탓이다.
▲현대 요가의 건강효과
일반적으로 요가라 하면 요가운동인 아사나(동작 자세 체위), 호흡, 명상을 포괄하는 말이다. 이 세 가지는 따로 수행하기도 하지만, 서로 보완적으로 활용되면서 동시에 이뤄진다.
첫째, 아사나는 주로 척추 중심으로 동작과 자세가 이뤄진다. 한의학적으로 기맥, 경락 개념인 에너지 통로를 열어서 생체에너지(생명을 유지하고 활동하는 힘)의 흐름을 조화롭게 한다. 특히 자율신경계의 영향을 받고 있는 피의 흐름, 감각체계와 모든 내장기관의 기능을 회복, 발전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한 유연성을 회복해 환경에 적응하는 힘이 생겨 감기나 알레르기 등으로부터 면역력이 강화된다.
둘째, 호흡은 몸에 기(氣)를 불어넣어, 몸의 통제력을 향상시키고 집중력을 강화해 긍정적 사고와 맑은 정신을 만들어준다.
현대인들은 주로 불완전한 호흡을 하기 때문에 몸과 마음이 부조화된 상태로 살아가고 있다. 어린이에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제대로 숨을 쉬는 사람이 드물다는 것. 불완전한 호흡은 몸의 피로, 스트레스 등을 잘 배출시키지 못하므로 조급한 성격이나 편협된 의식상태가 형성된다. 요가의 호흡법을 통해 평소 바르고 완전한 호흡을 하게 되면, 심리가 안정되어 신체의 안정성도 높아진다.
10년전까지만 해도 요가는 ‘그저 그런 민간요법’의 하나였다. 그러나 최근 요가의 효과에 대한 임상통계적 연구결과가 잇따라 나오면서 세계적으로 가치있는 대체의학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미국의 프레스비테리언 병원과 LA 사니아 메디컬센터에서는 심장병 환자들에게 빠른 회복을 위해 요가를 권고하는 한편 직접 요가와 마사지를 치료항목에 포함시키고 있다. 1990년 사니아 메디칼센터의 딘 오시니 박사가 심장병 환자들의 치료 프로그램에 요가와 에어로빅을 야채 다이어트와 함께 포함시킨 후 뚜렷한 성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환자들은 동맥경화 현상이 현저히 줄었을 뿐 아니라 건강상태도 크게 좋아졌다.
영국의 학자들은 운동선수들이 요가를 통해 훈련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는 걸 입증했다. 다른 의학보고서들은 요가가 고혈압, 과민성대장 증후군, 건선, 불면증 같은 스트레스와 관계있는 질환, 그리고 통증과 불안증이 있는 질병 등의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요가는 오랜 시간 책상에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들에게 권할 만하다.
요즘 직장인들이 안고 있는 각종 질환의 증상을 자세히 살펴보면 대부분 바르지 못한 자세와 연관돼 있다. 주변을 둘러보면, 한쪽 어깨가 처진 사람을 쉽게 찾을 수 있는데, 이는 어깨 결림이나 두통, 위장병, 변비 등의 증상도 가져올 수 있다. 좌우 균형이 심하게 깨진 경우, 요통이나 디스크 같은 증상도 찾아온다. 따라서 건강하려면 자세부터 바르게 해야 한다.
사단법인 한국요가협회 김광백 총재는 “사무실에서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직장인들은 마우스를 사용하는 팔의 어깨가 앞쪽으로 기울어 어깨와 목의 균형이 깨지기 쉽다”며 “이런 신체적 불균형은 혈액의 흐름을 방해해 목과 어깨 통증, 편두통 등의 원인이 된다”고 말한다.
이때는 목 뒤에서 양손 깍지를 끼고 두 팔꿈치를 앞으로 모았다 옆으로 벌리면서 등과 가슴을 펴고 어깨관절을 이완시키는 동작을 10회 이상 반복한다. 마우스 이용하는 팔을 등 뒤로 보내고 반대편 무릎을 당기면서 상체를 이 무릎의 방향으로 비틀기를 10회 이상 반복해도 좋다.
바른 자세란 무엇인가. 무엇보다 몸의 중심인 척추를 바로 잡는 것이다. 척추는 몸을 지탱하는 대들보며, 중추신경이 지나가는 중요한 통로. 성장, 영양, 소화, 순환, 대사활동을 조절하는 자율신경이 모두 척추를 따라 내려가며 이 신경들이 오장육부와 뇌 사이를 연결한다.
때문에 척추가 단 한 마디라도 어긋나면, 몸의 구석구석이 덩달아 아프고 기능에 이상이 발생한다. 반면 척추를 유연하고 바르게 보호하면 머리가 맑아지고, 기분이 상쾌하다.
요가의 모든 자세가 척추중심인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요가는 척추를 중심으로 몸의 위아래, 좌우, 앞뒤를 골고루 늘리고 비틀고 힘쓰게 만들어 흐트러진 배열을 바로 잡고, 오장육부의 균형을 잡아주는 운동법이다.
“평소 긴장과 스트레스를 줄이고, 일의 능률도 향상시키려면, 사무실서 틈나는 대로 두팔을 뒤로 해 깍지를 낀 다음 쭉 뻗어주는 등의 손쉬운 요가동작을 꾸준히 반복하는 게 좋다”고 요가라이프 김한 대표는 귀띔한다.
요가가 다이어트에 어느 정도 효과적인 것은 온몸과 몸속 장기까지 운동시켜 기 순환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또 마음의 긴장을 풀어 식욕을 저절로 억제시키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사람마다 건강과 체질이 다르기 때문에 그 효과는 다른 운동에 비해 개인차가 큰 편이다. 또 요가를 시작할 때 요령을 잘 알지 못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때문에 요가 전문강습소나 지도자가 있는 문화센터 등에서 전문가의 지도 아래 수련을 시작하는 게 좋다.
[요가 정보가 있는곳]
▲사단법인 한국요가협회 요가라이프 ☏ 02)3444-6618~9 www.yogalife.co.kr
▲한국명상요가센터 ☏ 02)522-0122 http://www.zenyoga.co.kr
▲홍익요가연구원 ☏ 02)333-2350 http://user.chollian.net/~yogahi
▲은영요가클리닉 ☏ 02)718-8857 http://www.yogawa.com/
▲대한요가학회 ☏ 02)555-6474 http://www.yogayoga.co.kr/
홍재영 건강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