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지지층의 충성도는 박근혜 못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전 시장의 고공행진이 계속되자 타 후보 진영은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은 거품이 많이 들어갔다”며 평가절하하려는 분위기다. 일부 여론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자들은 충성스런 한나라당 지지층이 다수를 차지해 충성도가 강하지만 이 전 시장의 경우 비한나라당 지지자와 여권 지지자들이 많이 몰려 언제든지 꺼질 수 있다고 진단하기도 한다.
그러나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 장형철 팀장은 “상대적으로 박근혜 전 대표 지지층의 충성도가 높기는 하지만 이명박 전 시장 지지층의 충성도도 박 전 대표 못지않다”라고 전했다. 장 팀장의 설명에 따르면 박 전 대표의 지지자들 중 60~70%는 ‘대선 때까지 계속 지지하겠다’고 밝혀 상당한 결속력을 갖추고 있으며 마찬가지로 이 전 시장의 지지자들 중 60%정도는 ‘계속 지지’를 밝힐 정도로 결속력이 탄탄하다는 것. 또한 이 전 시장을 지지자 중 상당수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6개월 이상 계속해서 지지하고 있어 그의 지지층이 바람에 쉽게 흩어질 정도는 아니라는 것.
이 같은 분석은 여론조사에서도 드러났다. SBS 조사에서 ‘지지후보 충성도’를 묻는 질문에 이 전 시장 61.3%, 박 전 대표 53.2%로 나와 오히려 이 전 시장의 지지층 충성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왔다. <중앙일보>의 조사에서도 ‘지금 지지후보를 대선까지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한 비율이 이 전 시장 53.1%, 박 전 대표 52.5%로 나타났다. 다만 대부분의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최근 1년 동안의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이 20% 내외에서 큰 등락 없이 꾸준한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어 기복이 심한 이 전 시장에 비해 단단한 지지층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김지훈 기자 rapier@ilyo.co.kr
‘충성도’ 박근혜 못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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