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신질환 조기발견, 치료교육 확대, 유관기관 협력 모색
광주시청 전경
[광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광주에 전국 최초로 마음건강 주치의가 뜬다.
광주시는 오는 8일 라마다플라자 광주호텔에서 마음건강주치의제 발족식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국가정신보건 시범사업 지역인 광주에서 정신건강문제 조기발견과 개입강화를 위해 마음건강 주치의제를 선도적으로 도입해 시행하게 된 것이다.
마음건강주치의제는 최근 정신질환 문제가 자살, 범죄 등 각종 사고로 비화되고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지난 2월 보건복지부 ‘정신건강 종합대책’의 하나로 추진됐다.
정신건강증진센터 내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배치해 상담 및 사례관리 등을 통해 질환을 조기 발견하고 만성화를 예방하게 된다.
마음건강주치의는 동구 4명, 서구 10명, 남구 5명, 북구 13명, 광산구 8명 등 총 40명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구성된다.
광역과 5개 구 기초정신건강증진센터,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열린마음상담센터 등 14개 기관에서 상담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마을 경로당과 일대일 결연을 통해 만성질환 등의 건강자문역을 했던 ‘경로당 주치의제’ 정신영역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 한 셈이다.
7월부터 올 연말까지 시범사업을 한 뒤 대상과 사업규모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국민 4명 중 1명은 전(全) 생애에 걸쳐 한 번 이상 우울, 불안 등 정신건강의 문제를 경험하지만 15%만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최초 치료가 이뤄지기까지 1.61년(84주)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신질환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연간 8조3천억원에 달하고 매년 증가 추세다.
이날 발족식에는 양성일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 윤택림 전남대학교병원장, 이상홍 조선대학교병원장, 마음건강주치의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정순복 시 건강정책과장은 “전국 최초의 마음건강주치의제가 전문의 상담 뿐만 아니라 시민을 대상으로 정신질환 및 치료에 대한 교육확대와 지역 유관기관과 단체들과의 정신보건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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