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오른쪽 네번째)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김승수(오른쪽 다섯번째) 전주시장 등이 지난 8일 전주 덕진구 금암동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확장 신축을 기념하는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전주시 제공〉 ilyo66@ilyo.co.kr
[전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전북지역의 관문인 전주고속버스터미널이 36년만에 리모델링을 끝마치고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단장했다.
전주시는 “지난 8일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김승수 시장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김일재 전북도 행정부지사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속버스터미널 확장 신축 개관식을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개관한 고속버스터미널은 금호터미널(주)이 150여억원을 투자해 옛 버스 하차장 부지에 신축했다.
기존 고속터미널의 본관동과 주유동, 별관동을 철거하고, 가리내로 방향으로 건축면적 3천617㎡(연면적 7233㎡)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완공됐다.
지상 1층에는 이용객 전용 주차장(47면)과 대합실, 매표실, 일반음식점 등이 배치됐으며, 지상 2층은 이용객의 편의를 위한 복합문화마당과 편의점, 소매점 등으로 꾸며졌다.
또 3층에는 1210㎡ 규모의 서점이 들어서는 등 복합공간으로 조성됐다.
기존 전주고속버스터미널은 지난 36년간 전북의 관문 역할을 해왔으나, 시설 노후화 등으로 이용객의 불편은 물론 도시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최근 전주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시는 금호터미널측에 재단장을 요청했으며, 상호 협약에 따라 지난해 본격적인 신축 공사에 착수했다.
시는 이번 터미널 재개장으로 연간 220만명의 터미널 이용객이 33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고속버스터미널이 복합문화공간을 갖춘 종합터미널로 거듭남에 따라 시민과 방문객의 이용만족도 향상으로 1000만 관광객 유치는 물론 침체한 원도심을 활성화하는 매개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주시는 터미널 신축을 계기로 전주의 또 다른 관문인 전주시외버스터미널의 현대화 사업도 버스회사 등 관련 업체와의 협의를 거쳐 점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사람의 첫인상만큼이나 도시의 첫인상도 중요한 만큼 이번에 새롭게 태어난 전주고속버스터미널도 전주에 첫발을 내딛는 관광객에게 좋은 첫인상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전주역과 나들목, 시외버스터미널 등 전주의 관문을 변화시켜 전주의 첫인상을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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