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한국 방문이 꿈이었던 라오스의 청년들이 광주를 찾았다.
광주시는 라오스의 방비엥 나몬느아 마을 청년 등 7명이 11일 광주시청을 방문해 윤장현 시장과 환담하고 7박9일의 광주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 2014년 광주시자원봉사센터에서 진행한 라오스 해외봉사활동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이 현지 청년들을 초청해 이뤄진 것이다.
방문단은 나몬느아 마을 이장과 청년, 지역의 푸딩댄 청소년센터 활동가 등 7명이다.
윤 시장은 라오스 청년들과 자원봉사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해외자원봉사활동으로 맺은 소중한 인연을 지속적으로 가꿔가길 바란다”며 “나눔과 배려의 자원봉사를 통해 양국의 문화를 배우고 이해하는 소중한 시간이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라오스 나몬느아 마을 이장으로 방문단을 대표한 켕 숑(48)은 “마을청년들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도와줘 감사하다”며 “광주에서 보고 체험한 모든 것들이 우리 청년들에게는 세상으로 나갈 수 있는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센터 임형순 소장은 “2014년 라오스에서 현지봉사활동을 하던 중 나몬느아 마을 청년 중 한명이 ‘한국에 가보는 것이 첫 번째 꿈’이라고 말한 것을 기억하고 올해 그 꿈을 이뤄주기 위해 라오스 청년들을 초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해외봉사활동을 진행하는 곳은 많지만 현지 마을 주민을 초청하는 곳은 광주가 처음이다이다.
이에 앞서 라오스청년 광주방문단은 지난 5일 입국해 용인 민속촌에서 문화탐방을 한 후 이날 광주로 이동해 제1기 해외봉사단(회장 곽상민)의 환영식을 시작으로 7박9일간의 광주 일정에 들어갔다.
이후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예술의거리에서 광주의 맛과 멋을 즐길 수 있는 ‘빛고을 남도 볼런투어’ 프로그램과 그루터기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한글 수업에 참여했다.
이어 기아자동차와 삼성전자 시설 방문과 백양사, 목포 자연사 박물관, 죽녹원을 방문해 광주전남의 문화를 배우는 등 문화탐방을 했다.
해외봉사단은 이들의 방문 기간 모든 일정에 참여해 라오스에서 시작한 우정을 광주에서 이어갔다. 광주지역 여러 기관과 단체에서 라오스청년 방문기간 동안 식사와 차량을 후원했다.
한편, 광주시자원봉사센터는 라오스 나몬느아 마을을 2014년과 2015년 방문해 마을회관 짓기, 학습봉사활동, 마을 운동회, 재능봉사단 공연과 마을축제 진행으로 주민들과 마음을 나누는 해외봉사활동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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