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운(맨 좌측)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도시계획국장이 12일 정부세종청사 행복청 브리핑실에서 행복도시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한 중국 중앙정부 공무원들에게 행복도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행복청 제공
[세종=일요신문] 김영만 기자 = 중국 중앙정부 공무원들이 독일 프라이부르크시(3월), 이스라엘 리숀레지옹시(5월)에 이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청장 이충재)을 방문,행복도시 벤치마킹에 나섰다.
행복청은 13일 중국 수도권(북경시, 천진시, 하북성) 개발을 위해 지난해 조직된 경진기합동발전판공실(이하 ‘경진기 판공실’) 왕하이천 부주임(국장급) 일행 9명이 행복도시의 건설과정을 벤치마킹위해 12일 방문했다고 밝혔다.
행복청을 방문한 경진기 판공실은 중국 수도권의 공동 발전을 위해 시진핑 주석의 지시로 중국 국무원산하에 2014년 설치된 기관으로, 국무원 상무부총리인 장가오리(중국 권력 서열 제7위)가 담당하고 있다.
북경시는 한국의 서울, 천진시는 인천, 하북성은 경기도와 유사하며, 경진기 판공실은 북경의 경(京), 천진의 진(津), 하북성의 약자인 기(冀) 를 따서 만든 중국 수도권 관리를 위한 중앙행정 조직이다.
중국의 중앙정부를 이전해 교통, 생태, 산업 등을 3대 중점사업으로, 스마트 관리와 네트워크관리, 종합교통운수시스템을 구축해 녹색성장 신도시를 건설하는 것이 경진기 판공실의 주요 설립목적이다.
이날 왕하이천 부주임은 “중국의 수도인 북경 일대도 과밀한 인구 집중과 환경오염, 교통 혼잡으로 수도의 기능을 일부 이전해 쾌적한 신도시를 건설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이라며 “한국의 행복도시는 중국의 입장에서 보면 10년은 앞서 있는 가장 좋은 본따르기(벤치마킹) 대상”이라고 말했다
왕 부주임은 이어 “한국의 가장 우수한 도시행정 사례를 2개 꼽으라면 서울의 청계천 복원사업과 행복도시 건설사업”이라면서 “특히 중앙정부를 이전하고, 도시에 6개의 기능을 설정하여 개발방향을 정해 친환경 녹색도시로 완성해 가고 있는 행복도시는 중국에서 볼 때 놀라운 선진 도시계획의 진수”라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현재 경진기 판공실은 북경대학 교수를 포함된 연구팀을 구성해 행복도시 건설 사례를 심층 연구하고 있으며, 북경과 하북성의 중간에 위치한 통저우시로 42조 위안을 투입해 신행정도시를 건설하여 북경시 4개 기관을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명운 행복청 도시계획국장은 “행복도시 건설의 우수성을 보기위해 독일, 이스라엘, 중국 등 세계 각국에서 행복도시를 본따르기(벤치마킹) 위한 방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면서 “행복도시가 세계 여러 나라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인 도시 과밀화 해소를 해결하기 위해 시도한 선도적인 사업으로 좋은 선례로 인정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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