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산업협의회․부품기업협의체 등 다양한 채널 통한 의견수렴도
- 기업들, 시험·측정·분석 등에 필요한 공용장비 등 인프라 원해
[광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광주시가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한 세부 실행계획 마련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광주시는 14일 광주과학기술교류협력센터에서 기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고 부품산업 육성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동차부품기업 조찬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부품기업과 그린카진흥원, 자동차부품연구원, 테크노파크, 생산기술연구원, 전자부품연구원, 광기술원 등 지역의 자동차산업 유관기관이 참여했다.
자동차부품기업 조찬간담회는 이번이 5회째다.
지난 6월부터 매주 자동차 100만대 사업의 예타 통과를 전제로 지역 부품기업들이 생산현장에서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기업 대표들의 바쁜 일정을 감안, 조찬을 함께 하며 토론해왔다.
간담회를 통해 부품기업들은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으며, 광주시와 유관기관들은 이에 대한 지원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해왔다.
부품기업에서는 국내 완성차기업의 해외 직접투자 증가, 미·일 등의 보호무역 정책, 최근 브렉시트에 기인한 세계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부품기업의 성장이 정체되고 거래선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거래처 다변화를 위한 관외기업 및 해외기업의 유치로 납품 확대 및 매출증대에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중국 조이롱자동차가 빛그린산단 입주를 희망하고 있으며 지역 토종기업과 중복되지 않는 배터리 패키징업체 등도 동시에 유치해 지역 부품기업과 연계 협력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한, 기업들은 신규 부품 개발을 위한 초기 투자비용이 기업에 큰 부담이 되므로 자동차 100만대 사업을 통한 기술개발사업 지원방안을 요청했다.
친환경자동차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선제적 대응을 위해 ▲지역에 적합한 비즈니스 모델 정립 ▲전기차 관련 생태계 조성 및 경쟁력 강화 ▲생산성 향상을 위해 필요한 공용장비 등 인프라 구축 ▲ 환경오염물질 배출업체를 위한 협업화단지 조성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애프터마켓협의회에서는 대체부품 개발을 필요한 R&D 및 장비구축 지원과 함께 해외 판로개척을 위해 광주시와 연구기관, 기업으로 구성된 합동 통상사절단 운영의 필요성도 제시됐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여러 채널을 통해 수렴된 의견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마련해 세부 실행계획에 반영토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소통을 통한 부품기업의 애로사항 해소에 적극 나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해부터 자동차산업협의회, 부품기업협의체 등 11개에 달하는 자동차산업 관련 협의체를 운영하면서 지역 기업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왔으며 전문가 초청 세미나를 열어 관련 산업정보를 공유하며 기업 역량 강화에도 힘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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