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강력한 개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환경관련 기관․단체, 광주시, 광산구 등 관계자 14명으로 ‘세방산업 TCE대책 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환경부가 지난 7일 발표한 2014년 화학물질배출 조사에서 광주시 소재 세방산업이 국제 암연구소가 지정한 발암물질 TCE(트리클로로에틸렌) 배출량이 연 294톤으로 전국에서 제일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회의에서 이경희 광주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은 “세방산업 대표에게 발암물질 배출에 대한 대시민 사과와 공해배출시설 개선 시까지 조업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실태 파악을 할 수 있는 검증위원회 및 소송준비 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완 광주대 교수는 “환경부가 책임을 지방자치단체에 전가시키는 행위는 중단해야 한다”면서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측정망 설치와 지역 주민에게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전광판 설치 및 근로자에 대한 건강 역학조사, 영향권 내 단계적 주민 역학조사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는 대책 준비위원회에서 논의한 사안에 대해 20일까지 TCE 실태조사 및 개선대책을 위한 TF위원회를 구성해 ‘검증위원회’ 구성, 방지대책, 피해보상대책을 마련하고 철저한 환경 감시망을 통해 개선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때는 조업정지 등 강력한 조치를 단행키로 했다.
배영수 광주전남환경보전협회 차장은 “어떤 경우도 시민의 건강을 해치는 행위는 용납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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