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일요신문] 김재원 기자 = 충남 태안군이 미래형 산업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드론산업의 기술 인프라 구축 선도 지자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군은 지난 20일 군청 중회의실에서 ㈜한국카본, 현대도시개발(주), 한서대학교 등 태안군을 포함한 4개 기관 및 기업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태안기업도시 내 드론밸리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갖고 태안군이 향후 드론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상호 협조하기로 했다.
이번 MOU 체결은 최근 농업, 방송, 군수, 택배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야에서 활발히 연구·활용되고 있는 드론의 체계적 개발과 기술적 기반 조성을 위한 것으로, 군은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향후 태안읍 태안기업도시 첨단산업단지 내에 드론밸리(가칭)를 조성하고 드론 산업을 적극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군은 지난 3월부터 ㈜한국카본과 드론밸리 조성 관련 협의회를 개최하는 등 기업도시 내 드론밸리 유치를 위한 밑그림 그리기에 나선 바 있으며, 이날 MOU 체결을 통해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가칭 “태안 드론밸리”의 기본계획은 드론 관련기업 입지와 함께 드론전용 활주로를 건설하고 이를 조종사 교육장으로 활용하면서 주말에는 전국 동호인들에게 개방하는 등 ‘드론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것이다.
이날 협약을 통해 군은 드론 산업과 관련된 각종 인·허가를 지원하고 공용 활주로 조성에 따른 토지 및 예산을 확보키로 했으며, ㈜한국카본은 무인항공기 조립 및 연구관련 합작기업을 태안기업도시 내에 설립하고 한서대와 무인항공기 관련 산학협력 사업을 추진하면서 한서대 관련학과 졸업생의 취업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특히 ㈜한국카본은 첨단복합소재 전문기업으로 최근 첨단 수직이착륙 무인항공기 연구개발을 선언하고 이스라엘 방산업체인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과 하이브리드 추진 수직이착륙 무인항공기 개발 및 생산·판매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협약(MOA)을 지난 1월 체결한 바 있어 드론밸리의 전문성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현대도시개발(주)는 공용 활주로 건설에 적극 협조하고 부지매매 등 실무 협의에 나서기로 했으며, 한서대학교는 무인항공기 조종사 등 관련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개발과 드론에어쇼 등 상설 프로그램 운영은 물론 무인기 전용 활주로 공역 지정에도 적극 협조키로 했다.
군은 이번 MOU 체결이 관련기업 유치에 큰 촉매제로 작용해 향후 드론 특화산업단지로 발전, 지역 항공관련 학과 졸업생들의 관련기업 취업에 청신호가 켜지는 등 무공해 첨단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주말 공용 활주로 개방에 따른 전국 동호인의 지역 유입과 공용 활주로를 활용한 한서대학교의 상설 드론에어쇼 운영 등 신규 관광객 유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상기 군수는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태안기업도시의 차질 없는 개발은 물론, 태안군이 미래형 첨단산업의 메카로 우뚝 설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될 것”이라며 “관계기관과 및 기업과 적극 협력해 드론밸리의 조기 가시화에 행정력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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