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일요신문】 충북 청주시청 정문앞에 지난 2월 5일 행정대집행 이후 다시 노조가 조성한 전 노인전문병원 노숙 농성장.남윤모 기자
[청주= 일요신문] 남윤모 기자 = 지난해 5월 노인전문병원 위탁해지로 대량 해직사태로 청주시청 앞 전 노인전문병원 노조원들이 만든 농성장이 자진 철거 할 수도 있다는 암시가 나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차 고시 끝에 2차에서 수탁을 포기했던 청주병원이 다시 수탁자로 선정돼 해직자들을 우선 받아들이기로 합의해 병원 고용 3일 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노조는 같은 날 해단 식을 갖는다고 권옥자 분회장이 SNS를 통해 공지 했다.
현재 청주시청 앞 불법 농성장은 1차로 지난 2월 5일 행정 대집행으로 공권력을 동원해 철거 했으나 노조는 다시 농성장을 만들어 현재 에 이르고 있다.
전 노인전문병원 노조는 3일 합격자 발표 이후 해단 식을 갖고 상황에 따라 4일 농성장을 자진 철거 할 수도 있다는 예상을 암시해 시청 정문 앞 시위로 몸살을 앓던 청주시와 주변상인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노인전문병원 시위는 전 한범덕 시장 재직시절인 지난 2011년 가을부터 시작돼 2011년 12월 31일 위탁자인 효성병원이 수탁을 포기하고 간병사 직접고용에 합의한 한수환 전 원장이 수탁을 맡아 청주시노인전문병원을 운영해 왔다.
하지만, 내부적인 비리 문제로 2013년 노인전문병원 노조가 결성되면서 분란이 시작돼 2014년 간병사 근무문제로 불거져 시위기간 중 병원 인력 대체인력 투입에 노·사 갈등으로 간호과장 폭행사건이 일어나 양측의 감정대립으로 고소·고발이 난무했었다.
이후 2015년 5월 한수환 원장이 수탁을 포기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노조는 지난 2월2일 권옥자 분회장이 분신을 시도해 지역에 이슈로 떠올랐다.
【청주=일요신문】충북 청주시가 시청에 딸려 있는 정원의 입구를 노조의 장기농성으로 일반인들의 출입을 통제하기위해 임시로 출입구를 팬스로 패쇄했다.남윤모 기자
결국 노조가 주장했던 청주시 노인전문병원시립화, 노동자 자주기업의 뜻을 내 비치기는 했지만 1년여가 넘는 장기간 농성에도 이루지는 못했다.
현재 장기간 농성으로 인한 시청정문 주변 상인들의 피로도와 주민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시청 옆 정원의 임시 펜스가 이번 3일 자진 철거로 해소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3일 합격자 발표에 이어 오는 11일에는 불법시위 및 집시법 위반으로 결심공판이후 연기됐던 법원의 1심선고가 청주지방법원에서 있을 예정에 있다.
이번 선고 사건은 지난 2014년 한범덕 전 시장 면담요구 및 진입 시도, 2015년 4월16일 이승훈 청주시장실 난입, 2015년 7월1일 통합 청주시 1주년 행사 예술의 전당 불법시위, 이외 두건의 사건이 병합돼 선고가 있을 예정이다.
이 선고는 시위 관계자 27명에게 최고 1년6개월에서 최저 벌금 50만원까지 구형 받아 이 선고가 미칠 영향에 따라 변수가 생길 요지가 있어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시청앞 농성장에는 약 23~25명의 노조원들이 456일에 걸친 장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원들의 불법농성장 자진 철거 소식에 시위로 불편을 겪었던 주변상인들과 청주시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으며 3일있을 청주병원의 합격자 발표와 노조의 해단식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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