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유성구청장
[대전=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대전유성구는 우리나라 과학의 산실인 대덕연구단지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핵심 기능을 품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도시이다.
대덕연구단지의 행정구역은 대덕구가 아니라 유성구라는 사실을 아는 외지인은 많지 않은데, 직할시 승격당시 인구 10만명 수준이었던 대전의 막내 자치구 유성이 지난 총선에서는 국회의원 선거구가 2석으로 늘었을 만큼 역동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허태정 구청장에게 유성의 현안과 민선 6기 후반디 구정추진 방향 등을 들어본다.
- 유성구의 가장 중점적인 현안사항은 “인구40만 중핵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주민편익 시설확충이 시급하다.
“지난해 중앙투자심사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도안도서관 건립사업은 올해부터 부지확보 등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호모헌드레드 시대를 앞당길 종합스포츠센터 건립사업은 도시관리계획 결정 용역을 착수하는 등 실질적인 건강 100세 시대를 여는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보건소 신축이전은 연차적으로 기금을 적립하여 건전 재정의 기본원칙이 훼손되지 않도록 착실하게 준비하고, 유성구 복합터미널 조성사업도 지역역량을 결집하고 대전시와 협력하여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
하수처리장은 대전시에서 환경부로부터 2030년까지 이전하는 것으로 승인을 받았는데 주민불편 등을 고려하여 2025년까지 5년 정도 조기 단축을 위해 지역역량을 한 데 모을 것이다.
이밖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조성사업, 엑스포 재창조 사업, 도안갑천지구 친수구역 사업 등 굵직한 지역현안 사업들도 유성발전의 새로운 성장판이 될 수 있도록 대전시와 공동보조를 맞추어 유성 경제의 파이를 키우는 기회로 적극 활용하겠다.“
-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학교급식의 개선방안은?
“최근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의 불량급식 파문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3일과 12일 두 차례 보도자료를 통해 학교 불량급식 해결을 위한 급식비 단가 현실화와 학교급식 지원을 위한 전담기관 설치를 제안했었다.
본질적인 해결안을 마련하자는 취지였으며, 이후 시의회나 교육청에서 이제라도 움직임을 보이는 듯 해 다행이다.
우선, 학교급식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지원 단가에 있다. 대전시 단가는 2,570원으로 이중 식료품비로 사용되는 금액은 1,865원으로 전국 시도 평균 2,142원과 비교할 때 최하위 수준이다.
이런 식료품비 지원으로는 양질의 급식이 어렵고 이번 사태를 계기로 당장 내년부터라도 전국 평균 수준으로 지원 단가를 인상해야 한다.
이에 대한 재원부담에 관해서 재원부담 기관인 시와 교육청, 5개 자치구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는 자리를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을 주장했다.
아울러 급식과 관련한 위생, 유통과 물류 등 지원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급식관리 전담기구가 필요하다. 학교급식은 본질적으로 재원에 관한 문제가 아닌 아이들의 기본권에 대한 문제다.
지금이라도 어른들의 책임 있는 자세가 요구된다.“
- 하반기 구정 운영 계획은 ?
“멋진 도시경관과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 살기 좋은 도시환경 등 그 도시가 가진 다수의 매력요소는 오감을 자극하여 사람들을 끊임없이 몰려들게 한다.
이러한 매력도시는 세계적으로 성공한 선진도시들의 공통적인 특징이면서, 인구 40만 중핵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우리구가 지향해야 할 도시의 모습이기도 하다. 이제 우리 유성은 도시의 외연확장을 통한 양적성장과 병행하여 개성과 품격, 격조 높은 도시문화 창출 등 매력도시를 향한 소프트 자산을 구축하고 준비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사회변화의 출발점을 아이와 여성에 두고, 아이의 눈높이에서 생각하고 여성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구체적인 정책으로 반영하는 ‘아동․여성친화 도시’를 선도해 나가겠다. 또한 소득, 세대, 성별 차이에서 오는 사회적 불평등 해소를 위해 다양한 시책을 마련하겠다.“
허태정 구청장
-민선 6기 전반기에 성과를 펑가한다면.
“글로벌 경기침체로 건전재정 운용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80억 원에 달하는 지방채를 전액 조기상환하여 부채제로 도시를 선언했다.
이러한 정책기조 속에 중부권 최초로 생활임금제를 도입하여 최소한의 인간다운 생활을 보장할 수 있는 사회적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또한, 선행 지자체로부터 학습한 도시형 로컬푸드는 이제는 타 지자체의 부러움을 사는 동시에 역으로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었다.
한편, 권역별 거점도서관인 관평도서관을 비롯하여 걸어서 10분 거리인 영어마을도서관, 별똥별 과학도서관 등 테마형 작은도서관 개관 등 평생학습 도시의 기본 틀도 구축했다.
또한, 우리 구에서 처음 시작한 출생사망원스톱 서비스는 중앙정부에서 인정하여 작년부터 전국 지자체로 확산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무엇보다도 큰 성과는 지난해 9월 대통령 직속기관인 지역발전위원회에서 발표한 지역주민 삶의 질 만족도 조사에서 전국 5위, 비수도권 1위를 한 것이다.
구정의 모든 분야를 종합한 것이고, 또 주민들이 체감하는 만족도 결과란 측면에서 가장 큰 보람이라고 생각한다.“
-주민 등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
“행복유성을 기치로 민선5기 구청장으로 취임한 후 보다 인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구정을 펼치려고 노력했고 이를 좋게 평가해주신 구민 여러분 덕분에 연임에 성공했다.
민선5기와 6기 전반기를 통해 당초 그렸던 구정 로드맵에 따른 과업을 되돌아보고 구체적인 그림이 완성돼 가고 있다.
이제 남은 임기를 구청장으로 나서며 구민들과 약속한 공약의 내실 있는 추진과 지역 현안에 집중하고자 한다.
이를 추진함에 있어 주민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어 공무원의 노하우를 보태는 등 민관이 함께 머리를 맞대 추진할 것이다. 이제 우리 유성은 역사의 조연이 아닌 주연배우로, 성장의 간접 수혜도시가 아닌 대한민국의 성장을 리드하는 중심도시로 새롭게 비상(飛上)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 드린다.“
대전=육심무 기자 smyouk@ilyods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