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인체의 건강을 위해서 더 중시해야 할 것은 요일의 변화보다는 계절의 변화라 할 수 있다. 하루의 식단을 짜거나 입을 옷을 결정할 때, 요일을 감안하는 것은 단지 그날의 생활 편의를 위한 ‘선택적 고려’일 수 있다. 하지만 계절을 감안하는 것은 최상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감안해야 할 ‘필수적 고려’사항이다. 여름옷 겨울옷 춘추복과 같이 옷을 분류하고 각 계절마다 제철음식을 챙겨 먹는 것은 건강한 생활을 위해 거의 필수적인 조건이다.
석가탄신일에 뒤이어 입하(立夏)가 지났다. 벌써 여름이 들어온 것이다. 소문(素問)에 이르기를 여름 석달(음력 4-5-6월)은 번수(蕃秀)라 하며, 나무와 풀이 성장하고 만물이 무성하여 양기가 최고조에 이르는 시기라 하였다.
이 시기에 가장 왕성해지는 것은 양기의 중심인 심장이다.
해가 저물면 잠자리에 들고 일출과 함께 일어나 활동을 시작해야 하는데, 이러한 활동을 통하여 양기를 분출하고 하루 한두 차례는 땀을 충분히 흘리는 것이 좋다. 이것은 여름에 양기가 최고조가 되기 때문인데, 만일 양기의 열을 발산시키지 않으면 그 열이 가슴에 고스란히 고이게 된다고 소문은 경고한다. 열이 심장에 고이게 되면 가을에 폐장의 활동이 활발해질 때에 여름에 고인 열이 작용하여 폐장을 쉽게 건조시키고 이 때문에 쉽게 기침이 나는 감기에 걸리게 된다.
봄에 춘정이 발동한 자연의 생물들도 여름이 되어 비로소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듯이 여름은 성생활도 양적으로 활발해지기 쉬운 때다. 계절에 따라 성생활을 줄이거나 늘리라는 기준은 없으나, 지나치게 양기를 발산하여 몸이 기운을 잃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전립선과 관련하여 여름의 성생활은 크게 두 가지 점에서 주의할 게 있다.
첫째는 과도한 성생활로 양기를 지나치게 발산하지 않도록 하는 일이다. 너무 조심하여 양기가 가슴에 고이는 것도 문제가 있지만 요즘 문제는 발산이 지나친 쪽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다. 여름은 직접 햇빛에 의한 일사병뿐 아니라 햇빛이 없는 곳에서도 열사병이 발생하기 쉬운데, 섹스는 순간 운동량이 급증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더운 날의 무리한 섹스는 몸에 쉽게 무리를 가져올 수 있다.
두 번째는 성생활이 무절제해지지 않도록 하는 일이다. 특히 여름철의 무절제한 성생활은 외부감염의 위험과도 연관될 수 있는데, 무더위로 늘어져 저향력이 떨어졌을 때의 감염이란 전립선 질환의 발생 가능성을 한층 높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봄이 왔나 싶더니 이내 여름이다. 계절에 맞는 운동과 함께 절도 있는 성생활로 전립선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대비를 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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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당한의원·한국밝은성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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