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남지사가 20일 오후 적조주의보가 발령된 여수 남면 화태해역을 찾아 적조방제 현황을 살피고 어업인들을 격려했다. 최종선 여수부시장, 윤문칠·최대식·서정한·이경미·서일용 도의원 등이 동행했다.<전남도 제공>
[무안=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20일 전복 피해를 입은 완도와 여수해역 적조 방제 현장을 잇따라 둘러보고 어업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적조가 소멸될 때까지 방제에 총력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이 지사는 이날 완도 금일면 전복 양식장을 방문해 피해 어민들을 위로했다. 이어 여수 화정면~남면 가두리양식장 인근까지 확산되는 적조 방제 현장에 들러 담당 공무원과 어업인 등을 격려했다.
두 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 지사는 “어업인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완도군, 여수시 등과 적극 대치해나가겠다”며 “어업인들도 현장 경험을 살려 피해 최소화를 위한 어장 관리에 철저히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지난해보다 수온이 높아 적조가 더 장기간에 걸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긴급 방제를 위해 예비비 8억 원을 지원한 바 있으나 필요하면 추가 지원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또 “기후변화로 이런 재난이 연례화될 수 있다”며 “기후변화에 대응한 중장기 대책을 도 차원에서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전남지역에선 지속되는 폭염에 의한 고수온이 유지되면서 적조가 빠르게 확산돼 지난 16일 적조가 처음 출현한 지 하루만인 17일 오후 8시 고흥 외나로도에서 여수 돌산해역에 이르는 지역에 적조주의보가 발령됐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예찰선 36척, 방제선 15척, 대형바지선 1척, 어선 195척, 기타선 14척을 투입하고, 어업인 263명, 공무원과 유관기관 270명 등 연인원 533명을 동원해 총력방제에 나서고 있다.
또한 적조주의보가 발령된 해역에서는 양식어류의 먹이 공급 중단과 산소 공급기 가동, 자체 보유어선을 활용한 수류 방제를 적극적으로 실시해줄 것을 어민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여수 화양 월호, 남면 화태수역은 유해성 적조생물(코클로디니움)이 지난 18일 1㎖에 최고 787개였던 것이 19일 570개로 다소 낮아졌으며, 어업 피해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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