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숙 기자 = 이철성 경찰청장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가 23년전 음주운전 이력을 놓고 여야가 다투면서 파행된 가운데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강선우 더민주 부대변인은 20일 논평을 통해 “동료 경찰들이 신분을 밝히고 해임, 강등, 파면 등의 징계를 받을 때, 이철성 내정자는 범죄를 저지르고도 거짓말을 잘 한 덕분에 오늘날 경찰청장 내정자 자리까지 올랐다”라며 “경찰 총수로서의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강 부대변인은 “거짓말과 꼼수를 부려 승승장구 해 온 사람이 각종 비위 사건으로 무너진 경찰 기강 해이를 다시 세우는 역할을 할 수 있을 지에 강한 의구심이 든다”라며 “또한, 12년 넘게 청와대에서 근무했다는 그가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낼 수 있을지도 우려스럽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강 부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하며 “이철성 내정자를 통해 불통 수첩 인사의 한계와, 우병우 수석을 필두로 한 현 정권의 인사 검증 시스템의 문제가 다시 한 번 극명하게 드러났다”라며 “이철성 경찰청장 내정자는 본인이 저지른 비위에 대한 도덕적 징계를 달게 받는 의미로 스스로 물러나기를 바란다. 만약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다면,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에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상식적인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