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 시장, ‘비발디 사계’서 영감 얻어 아이디어 제안해 탄생
- 매월 보름날 가까운 토요일 ‘풍류남도 나들이’서 공연
광주시 제공
[광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휘영청 보름달 뜨거든 소쇄원으로 오라.”
원로 가야금 연주가인 황병기 씨가 직접 작곡해 광주시와 북구, 담양군에 헌정한 ‘소쇄원의 사계’가 주목받고 있다.
22일 광주시에 따르면 소쇄원의 사계는 매월 보름 가까운 토요일 오후 7시에 펼쳐지는 풍류남도 나들이에서 공연된다.
시는 ‘소쇄원의 사계’를 남도의 숨겨진 보물인 누정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킬러 콘텐츠로 활용할 계획이다.
‘소쇄원의 사계’는 소쇄원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정취를 청아한 가야금 산조로 표현한 가야금 연주곡이다.
지난 20일 저녁 소쇄원에서 펼쳐진 ‘풍류 남도 나들이’에서 처음으로 공개돼 관객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 곡은 지난 1월 풍류남도 나들이 추진을 위한 워크숍에서 윤 시장이 “한국의 대표적 정원인 소쇄원의 사계를 전통악기로 표현해보면 좋은 콘텐츠가 될 것 같다”고 아이디어를 내면서 탄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시장은 창작 가야금 음악의 창시자이자 독보적 존재 황병기 선생에게 무등산의 자연풍광과 소쇄원의 아름다움을 담은 소쇄원의 사계를 가야금으로 연주할 수 있도록 작곡을 부탁했다.
윤 시장은 “남도에 롯데월드는 없지만 소쇄원이 있으며, 유럽에 ‘비발디의 사계’가 있다면 남도에는 ‘소쇄원 사계’가 있다”는 말로 역사적·문화적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풍류남도 나들이는 광주시, 북구, 담양군이 광주문화재단과 함께 무등산권에 있는 누정·가사문화권과 충효동 왕버들군, 광주호 호수생태원 등을 중심으로 남도의 자연문화 유산을 즐기도록 하자는 공감 아래 시작한 사업이다.
오는 10월 누정문화제를 비롯해 스탬프 투어, 누정문화 원정대, 주민과 함께하는 청년 플리마켓, 한복 체험 등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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