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량지수 및 금액지수. 자료출처=한국은행.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6년 7월 중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 잠정치는 139.61로 지난해 7월 대비 0.8% 상승했다. 3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5월(5.9%), 6월(3.6%)에 비해 성장세가 둔화됐다.
7월 수출물량지수에서 강세를 보인 품목은 석탄 및 석유제품과 화학제품으로 각각 전년 7월 대비 12.7%, 9.8% 올랐다. 반면 수송장비와 섬유 및 가죽제품은 각각 전년 대비 12.8%, 11% 하락했다. 일반기계도 8.5% 감소했다.
수출금액지수는 111.06으로 작년에 비해 7.6% 떨어졌다.
가장 많이 줄어든 항목은 자동차 등이 포함된 수송장비로 13% 감소했다. 섬유 및 가죽제품과 석탄 및 섬유제품도 각각 11.3%, 10.5% 하락했다. 공산품 중에서 상승세를 보인 품목은 정밀기기로 2%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수출물량이 늘었음에도 수출금액이 줄어든 이유를 저유가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수입물량지수는 117.93으로 전년 대비 4.9% 감소했다. 수입금액지수 역시 93.73으로 13.1% 하락했다.
특히 지난 6월 수입물량지수에서 28.4%의 상승세를 보인 수송장비가 7월에는 13.2% 하락했다. 이는 폴크스바겐 인증 취소로 관련 수입 물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