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우 한의사 - 부부클리닉] 맑고 담백하면 정력약화 징후

남성 성기능이 강하고 약한 것에 대해서 옛 의서 <천금방>에서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남성의 정기가 강한 경우, 즉 성기능이 정상일 때는 성욕이 동하여 기를 얻어 음경이 발기되면서 뜨거워지고 점액도 높은 끈끈한 정액을 사정하게 된다.

그러나 반대로 정기가 약해지면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징후가 나타난다고 적혀있다. 첫째 사정이 빨라 정액이 쉽게 나오는 조루증이 나타나는데 이것은 기가 상한 것이다. 둘째 정액이 맑고 담백하며 적은 증상이 나타나면 살이 상한 것이다. 셋째 정액에 냄새가 나고 색이 변하는 것은 근육이 손상된 것이다. 넷째 사정이 잘 안 되는 사정불능 증상이 나타나면 뼈가 손상된 것이다. 다섯째 발기불능 증상이 나타나면 오장육부가 손상된 것이다.

정력이 약화되는 것은 여러 가지 원인에 기인하지만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무드나 전희를 갖지 않은 채 천천히 성교를 하지 않고 서둘러 갑자기 사정해 버리는 데서 비롯된 것이라 한다. 한방에서는 이와 같이 수탉이 교미하듯 급히 암컷에 올라탔다가 금세 내려오는 성행위를 계정이라 부른다. 진정으로 아내를 사랑하고 아낀다면 성 지식을 습득해서 반드시 아내의 성적욕구를 만족시켜줘야 한다.

계정은 아내를 불감증으로 만들어 가정생활에 불만을 느끼게 하는가 하면 정신, 육체적인 리듬을 깨 각종 질병에 쉽게 걸리게 만든다. 남성은 몇 초 만에 성교를 끝내더라도 사정만 제대로 되면 허무하지만 성적쾌감을 맛볼 수 있다.

그러나 빠른 사정이 지속되면 조루나 발기불능 등 성기능 장애가 쉽게 일어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몸이 야위거나 허약해지면서 잘 놀라고 정신이 흐릿해지는 경우가 자주 나타난다.

발기부전 치료는 익신장양탕과 익신보음탕으로 근본치료를 하면서 복용 후 한두 시간이면 발기가 되는 속효기양단 처방을 병행해 치료를 해야 한다. 속효기양단 두 알을 복용하면 발기효과를 보게 된다.

속효기양단은 환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휴대가 간편하고 관계 시에는 한두 시간 전에 보통 두 알을 복용하면 되지만 환자상태에 따라 이틀 간격으로 1~2환을 복용해도 순수생약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발기도 강하게 되며 발기부전 치료도 할 수 있다. 특히 발기부전 자가진단제이기도 한 속효기양단은 두 알을 복용 후 한두 시간 이내 발기되면 정상, 3시간 이내 발기되면 초기, 4시간 이내 발기되면 중기, 5시간 이상 지나서 발기되면 중증으로 발기부전임을 진단할 수 있다.

발기부전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려면 신장의 정기를 보하고 음경의 말초혈관을 이완시켜 혈액의 유입량이 많게 하여 자연스럽게 발기력을 되살리는 익신장양탕이나 익신보음탕으로 치료를 해야 한다. 익신장양탕은 순수한약재인 자하거, 속단, 음양곽, 파극, 금앵자, 선모, 해마 등으로 처방을 하고, 익신보음탕은 순수한약재인 쇠양, 육종용, 규판, 동충하초, 구기자, 산수유, 합개 등의 엑기스를 추출하여 만들었기 때문에 발기부전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김재우 한의원 원장 www.kjwclin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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