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남지사가 24일 오후 바닷물 유입에 따른 농경지 염수피해가 발생한 해남군 화원면 구림리 당포방조제를 방문, 양재승 해남군수 권한대행 안내로 피해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전남도 제공>
[무안=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24일 해남 화원면 해수 유입사고 현장과 문내면 신흥지구 가뭄 피해 농경지를 둘러본 후 시설물 관리와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해수 유입사고는 지난 20일 화원면 구림리 당포방조제의 노후 배수문이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파손돼 발생했다.
사고 발생 직후 해남군은 파손된 수문을 폐쇄해 바닷물 유입을 차단하고 상류부 저수지 물을 이용한 염해 피해 최소화에 노력하고 있으며, 피해 발생에 대한 보상대책도 마련 중이다.
가뭄피해지역 농경지는 용암리 신흥지구 일대 30㏊다. 인근 하천, 배수로 등에서 농업용수를 공급했으나 최근 강우 부족으로 수원이 고갈돼 임시방편으로 인근의 수원이 풍부한 관춘 저수지 물을 끌어와 갈라진 논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
이 지사는 당포방조제 사고현장을 점검한 후 염해의 조속한 제거와 피해 복구에 만전을 기해 줄 것과 방조제 개보수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가뭄 현장인 신흥지구에서는 농업인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노력을 다해 줄 것을 관계자들에게 주문하고 주민들에게 “함께 노력해 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가뭄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올 7~8월 전남지역 평균 강우량은 221㎜로 평년(511㎜)의 43% 수준에 그쳐 수리불안전답의 물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저수지가 있는 농경지는 아직까지 사정이 나은 편이나 현재 저수율이 48%로 평년 67%에 비해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여기에 기상청이 오는 9월 초까지 비 소식이 없겠다고 예보해 일부 지역별로 물 부족 현상이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남도와 각 시군에서는 24일 현재까지 논 마름, 밭작물 시듦 등 가뭄 피해가 발생한 농경지 9천 957㏊ 가운데 3천 688㏊에 양수기, 급수차량을 동원해 비상급수를 실시했다.
나머지 6천 269㏊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비상급수를 추진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가뭄대책 상황실을 운영해 매일 가뭄 상황을 파악하고 지역 실정에 맞는 용수 공급대책을 수립해 추진하는 등 가뭄 극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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