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연일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에 농작물, 가축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선도적으로 대응하여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것”을 지시했다.
전북도는 25일 시·군 부단체장 긴급회의를 갖고 최근 폭염으로 인한 농작물, 가축 피해상황과 대책을 점검·논의했다.
이날 도청 4층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긴급 대책회의에서는 시군 부단체장과 한국농어촌공사전북지사장이 참석했다.
송 지사는 “도정의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동원 가능한 인원과 재원 등을 사전에 확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농작물·가축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양수기 동원, 관정 가동 등을 통해 농업용수공급에 철저를 기하고 피해조사와 복구계획을 신속히 수립할 것을 강조했다.
전북 지역의 경우 7월8일부터 이날까지 33도 이상의 찜통더위가 34.9일(평균)이 발생했으며 이는 지난해 13일보다 3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무주, 김제 등 6개 시군에서 사과, 인삼 등의 농작물 피해가 348㏊에 달하고 닭과 오리 등 가축 143만2천마리가 집단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북도는 지금까지 예년과 달리 비가 거의 오지 않아 저수지의 저수율이 크게 떨어지고 앞으로 당분간 비가 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지난 24일부터 가뭄비상체계에 돌입했다.
도에 따르면 24일 기준 7~8월간 강수량은 356mm로 평년 586mm의 61%수준이고 도내 저수율은 54.9%(377백만톤) 수준이다. 그러나 다행히 올해 본답급수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도는 내다봤다.
송하진 도지사는 “전례가 없는 폭염으로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실의에 빠진 농업인이 또다시 희망과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 시군에서 적극 나서 줄 것”을 주문했다.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