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와 일본 고치현이 오는 10월 자매결연 체결을 앞둔 가운데 28일 고치현에서 ‘전남-고치의 날’ 기념행사가 개최됐다. ‘전남-고치의 날’ 기념행사에는 우기종 전라남도 정무부지사와 이와키 다카아키 고치현 부지사, 니시모리 시오조 전남명예도민, 이준규 주일본 대사 등 1천 200여 명의 두 지역민들이 참석했다. <전남도 제공>
[무안=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전남도와 일본 고치현이 오는 10월 자매결연 체결을 앞둔 가운데 28일 고치현에서 ‘전남-고치의 날’ 기념행사가 개최됐다.
‘전남-고치의 날’ 기념행사에는 우기종 전남도 정무부지사와 이와키 다카아키 고치현 부지사, 니시모리 시오조 전남명예도민, 이준규 주일본 대사 등 1천 200여 명의 두 지역민들이 참석했다.
우 부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한국과 일본은 고대부터 지금까지 1천 500여 년 동안 교류를 해왔고 국가 간 수교를 통한 교류도 140년이 지났지만, 전남과의 교류는 그 역사가 불과 20여 년에 지나지 않는다”며 “국가 간 교류, 특히 한일 양국의 관계는 정치 상황에 따라 수시로 변동하는 특수성이 있지만, 지방의 교류는 이처럼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우호와 협력을 지속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남-고치의 날 행사를 계기로 양 지역이 교류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드는 기회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식후 행사로 진행된 공연에서는 전남 측에서 도립국악단의 사물놀이, 부채춤, 기악병주 등 흥겨운 어울림 한마당을 펼쳤다.
고치현 측에서는 호니야의 요사코이 오도리 공연과 야마다의 다이코(대북) 연주를 선보였으며, 한일 양 국가를 대표하는 케이팝(KPOP)/제이팝(JPOP) 공연으로 행사 분위기를 돋웠다.
기념식 이후 우 부지사는 다케이시 도시히코 고치현의회 의장과 이와키 부지사와 차례로 면담을 갖고 “오는 10월 전라남도에서 개최하는 자매결연이 원만히 추진되도록 상호 협력하고 향후 양 지역의 교류 활성화를 위해 청소년 분야, 스포츠 분야 등에 지속적인 교류를 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특히 우 부지사가 “올 10월 고치현과 자매결연 체결 때 목포공생원 주변도로를 ‘고치로’로 하고 고치현 윤학자 여사 기념비 주변 도로를 ‘목포로’로 하자”고 제안하자 이와키 부지사는 “좋은 제안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앞서 우 부지사는 일본 방문 첫 날인 26일 고아의 어머니로 추앙받는 윤학자(일본명 다우치 치즈코) 여사 추모비에 헌화했다. 이틀째인 27일에는 고치현 문화회관에서 1천여 명의 고치현민과 함께 윤학자 여사의 일대기를 그린 한일 합작영화 ‘사랑의 묵시록’을 감상했다.
또 전남명예도민으로 선정된 니시모리 시오조 선생의 윤학자 여사 조명 강연도 청취했다.
이날 부대행사로 치러진 최윤자 전남음식 명인의 김치 만들기 시연 행사에는 수많은 고치시민들이 참석해 한국의 김치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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